옥상 정원으로 자연과 가까이 살게 된 한 가족의 집

Jihyun Hwang Jihyun Hwang
屋上菜園のある家, ARC DESIGN ARC DESIGN Nh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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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현대인이 무척이나 바라는 꿈의 공간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화초도 가꾸고 여러모로 시간과 활동을 즐길 자그마한 정원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정원이 있는 집을 짓고 살기에 현재 한국 사회 내 부동산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집을 사기에도 임대를 하기에도 쉽지 않다. 당장 살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힘든데 정원이라며 이미 비현실적인 꿈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게 되었다.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것이 지금 우리가 직시해야 할 현실이다.

공공의 개념에서 보면 어떨까?

정원이 적어진 도시는 멀리서 혹은 위에서 내려다볼 때 그렇지 않은 도시에 비해 삭막하다. 초록이 줄어든 회색 도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공원도 늘려보고 있지만, 확실히 아주 예전에 비해 많은 도시가 회색이 주류인 공간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크게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초록을 되살려보려는 움직임이 많다. 옥상 정원도 그중 하나다. 내 땅을 갖고 그 위에 정원을 꾸밀 수 없으니 건물의 지붕 위를 활용해보자는 취지다. 오늘 소개할 주택도 그렇다. 지극히 많이 볼 회색의 건물에 녹색을 더했고, 조금이라도 더 자연과 가까이 형편껏 살아보자는 취지가 눈길을 끈다.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일본 ARC Design 에서 설계했다.

주택 외관

이 주택은 서울보다도 더 지가가 높아 땅을 갖기 힘들다는 일본의 도쿄에 자리한다. 주어진 부지 자체가 길쭉한 형태여서 주택을 수직으로 높이는 쪽으로 설계 방향을 잡았다. 그러다 보니 당연하게도 옆집과의 간격만이 남을 뿐 정원을 갖기에는 어렵게 되었다. 콘크리트와 철골로 구성한 외관은 현대 건축의 표본을 그대로 보이며 큰 창문을 층별로 달아 답답함을 줄였다. 여기에 곳곳에 식물 인테리어를 더해 차가운 콘크리트에 생명력과 따스함을 보탰다.  

초록색의 시작. 실내 인테리어

3층 실내의 모습이다. 주방과 다이닝 룸 거실이 한 동선상에 놓여있고, 발코니와도 연결되게 배치되어 있다. 실내에는 무엇보다도 창문 앞에 둔 작은 화분이나 거실의 큰 식물 등으로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한 자연의 기운을 담으려 노력했다. 다이닝 룸이 있는 벽면에는 각도를 두어 조금 더 많은 햇빛을 실내로 끌어오고자 했고, 더불어 시각적으로는 조금 더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도심에서 주거지를 확보하기도 어렵지만, 확보해도 여유롭고 자연이 함께하는 실내를 꾸미는 것도 만만치 않게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나름의 연구와 도전을 거듭해 채워진 이 집의 실내는 외관을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환하고 밝으며 조금 더 자연과 가까운 듯해 긍정적으로 인식된다.

열린 느낌이 더해져 해방감이 있는 실내 계단 공간

한정된 공간에서 창문이 없으면 답답함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내 계단 공간은 더욱 그렇다. 이동의 기능을 빼고서는 크게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집의 경우 실내 계단 공간을 따라 수직의 긴 창이 따라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해방감과 공간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그런 답답함이 해소된다. 

콘크리트와 목제, 화초의 조화가 부드럽게 이어져 시야가 편안하다.

옥상 녹화로 만들어진 채소밭

이 집의 가족은 정원 공간을 땅에 둘 여유가 없었기에 옥상을 활용했다. 흙으로 바닥을 정리하고 가족이 원했던 식물과 채소를 기르는 그들만의 정원이다. 현대 사회에서 특히나 도시에서 밭을 볼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 이들 가족에 적지 않은 위로와 소소한 재미를 안겨줄 공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그들의 공간에서 작지만 스스로 채소를 기르고 먹고 다시 심는 일련의 과정은 교육으로도 손색이 없다. 귀중한 경험과 시간을 담아낼 공간으로 보인다.

밝고 쾌적한 욕실

각도를 두어 경사진 벽면의 창문으로 최대한 많은 빛을 끌어올 수 있게 설계한 욕실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 편안함과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노력했다. 유리를 활용해 제한된 공간의 압박감을 줄이고,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완성했다. 바닥에 놓은 작은 화분이나 세면대 위 선반의 작은 화분은 분명히 큰 요소는 아니지만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는 따스함을 불어넣는 듯하다.

초록색 자연 공간을 집 안에 두고 싶은 사람은 많다. 옥상이 없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발코니가 없더라도 가능하다.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여기를 눌러보자. 집 안에 초록 공간 꾸미기 5가지 방법을 추려 놓은 기사글을 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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