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엄마,아빠가 준비하는 신생아방 만들기

벽지는 방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아이 방을 들여다볼 때, 아이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컬러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그래서 벽지의 경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계열의 파스텔 톤이 좋으며, 벽면에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귀여운 캐릭터나 동화 속 주인공을 걸어두면 좋다. 그래서 벽은 되도록 밝은 무채색으로 하고, 벽 장식도 눈에 너무 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이때, 아이에게 안전하고, 정돈된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방의 배치는 자주 바꾸지 말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성장을 고려해서 아이 방의 배치와 구조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한 뒤 아이 방을 준비하자. 

사진 속 인테리어는 DIN INTERIORISMO.

아이 방 컬러선택이 끝났다면, 이제는 진짜 우리아이가 생활할 수 있는 아이를 위한 제품을 선택해보자.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수유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공간이라고 해서 아이 방 이외에 다른 공간을 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방에 수유할 편한 의자를 놓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젖이나 우유를 먹일 때 의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를 안고 젖 먹이기에 편한 안락의자나 일인용 소파, 흔들의자, 천장에 매달린 해먹 등 엄마와 아이가 편하다고 생각되는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수유 공간에 수유 의자를 선택했다면, 장시간 앉아도 편안할 수 있도록 쿠션 감이 좋은 두툼한 쿠션이나 담요를 준비해 올려놓으면 아이와 엄마 모두 편한 자세로 수유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필요한 아기방 침대는 아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펜스가 있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아기가 자라 떨어질 위험이 없어지면 펜스를 떼어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자. 또 아기를 편안할 곳에 재울 요량으로 너무 푹신한 침구에 눕히면 이불에 코가 파묻혀 질식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곧 태어나는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편할 수 있도록 아이 방 온도는 세심하게 체크되어야 한다. 신생아 방의 인테리어 온도와 습도 조절은 그래서 필수이다. 엄마의 배 속에 있던 아이가 바깥 고기를 접할 때는 온도와 습도가 중요하므로, 신생아에게 쾌적한 실내온도는 22℃로 알려져 있는데, 온도계를 준비해 놓고 수시로 체크하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높은 온도로 아이의 등에 땀띠와 같은 피부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하루에 최소 2번, 10분 정도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방 습도를 위해 준비한 가습기의 경우 아이의 손에 직접 닿지 않도록 멀리 배치하도록 하자.

따뜻하고 풍성한 아이 방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패브릭 소품만 한 것이 없다. 아이가 뒤집고 기기 시작할 때 필요한 카펫트는 아이가 배를 밀고 다닐 때, 손발을 써서 기어 다닐 때, 거음마를 시작할 때 가장 필요한 소품이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바닥에는 요나 카펫트를 깔고 아이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자. 앞서 말했듯, 벽은 되도록 밝은 무채색으로 하고 아이 방이 어두울 때는 전체 조명의 전등보다는 스탠드를 켜두는 것이 좋다. 천장은 빛을 반사해 아이 눈이 부실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 이것저것 장식하고 꾸미지만, 신생아 방 벽 장식은 최소한으로 하는게 좋다. 아이는 세 살까지 주변의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기 때문에, 아이 주변에 놓은 물건들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움직이는 모빌을 달면 좋다.아이 방을 풍성하게 만들어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 물건으로 방은 지저분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잘 정리된 쾌적한 방은 아이를 독립적으로 만들고 집중력도 높이기 때문이다.  

사진 속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등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간단한 벽에 장식품을 걸어 아이가 자연스레 주변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보송보송한 커튼과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이불과 베게는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서랍장은 아이의 기저귀나 옷을 보관하는 데 가장 유용한 아이템이다. 손 닿는 곳에 아이 용품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한다. 서랍장 위는 기저귀 가는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넓이가 넓고 안전한 수납장을 선택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또한, 세탁 가능한 작은 매트를 깔고 수건과 천 기저귀를 올려두는 것도 좋다. 아이의 시각적 자극을 위해 색상은 밝은색으로 하고, 서랍장에는 거즈 손수건, 일회용 기저귀들을 엄마가 편하게 꺼내기 쉽도록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서랍장에 작은 상자를 별도로 넣어 칸막이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다양한 아이 아이템들이 뒤죽박죽 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낮은 높이의 가구는 아이가 무언가 짚고 일어날 수 있는 시기에 신체 발달을 돕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두 가지 이상의 기능성 가구들이 많아 나와, 모든 가구에 수납을 같이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왔다. 의자, 침대 등 주기능을 이용하면서 아기의 철 지난 옷이나 부피가 큰 장난감 등을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아이 방에 소음은 안 좋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기를 너무 조용하게 키우면 나중에 잘 때도 아기가 조그만 소리에도 쉽게 깰 수 있다.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에도, 엄마 뱃속에서는 굉장한 소음이 들린다. 이러한 소음은 백색소음이라고 하는데, 백색소음은 주변의 소음을 중화시키고 덮어주는 작용을 한다. 백색소음의 대표적인 예로는 청소할 때 나는 진공청소기, 사무실의 공기 정화 장치, 자연에서의 파도 소리, 빗소리, 폭포 소리,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 바람에 나뭇가지 소리 등 균일한 저주파수 대역의 소리가 여기에 포함된다. 그래서 아이를 편안하고 안정된 공간으로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소음이 없는 곳에서 아이를 두는 것보다 어느 정도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뱃속에서 듣는 소리가 진공청소기 소리나 비닐봉지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니 생후 100일까지는 그런 소리를 들으면 울다가도 조용해지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아이 방에는 동요나 클래식, 구연동화 등을 틀어주시나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혹시 쉽게 잠들지 못하면 리듬감 있는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는 아이가 편안해 하는 음악을 선택하고, 또 낮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깨어있는 동안은 혼자서 주변을 스스로 관찰한다. 아이의 관심은 손, 모빌,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집중한다. 그래서 아이가 성장하면서부터는 아이를 위한 놀이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아직은 움직일 수 없는 신생아의 경우 누워서 매트 주변의 모든 것을 관찰한다. 그래서 벽면에 작은 벽 띠나, 또는 조명은 아이의 관심 대상이 된다. 신생아 방에 가장 많이 있는 모빌은 아이의 관찰력과 집중력 발달에 효과적이다. 시선을 모빌에 모이고, 모빌이 움직일 때마다 눈을 움직임으로써 시각으로 탐색하는 능력, 색깔, 모양 등을 발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일단, 모빌은 아기의 성장발달에 맞게 구성된 것이 좋다. 아기는 백일이 지나야 색깔을 구분할 수 있기에 생후 100일 전에는 흑백 모빌로 단순한 문양과 명암대비가 확실하고 직선보다는 곡선무늬로 선택해 달아주는 것이 좋다. 너무 강한 원색의 칼러 모빌을 아기의 눈이 피로해질 수 있으니 선택 시 주의하자. 모빌을 달 때는 모빌이 아이 얼굴에 바로 위에 있지 않도록 어른의 눈 위로 20~25cm 되는 곳에 모빌을 하나 달고, 아래쪽으로 몇 cm 내려간 곳에 단다. 모빌의 경우 아이가 흥미가 없다 싶으면, 2~3주에 한 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