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없이 공간을 나누는 똑똑한 아이디어 10

Jihyun Hwang Jihyun Hwang
VIA CORDILLERA (DESARROLLOS DELTA), Estudio Tanguma Estudio Tanguma Modern Corridor, Hallway and Staircase
Loading admin actions …

누구나 집을 널찍하게 쓰는 방법을 갈구한다. 아무리 주어진 공간이 넓어도 여전히 공간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한다. 그중 근래 들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간 구획법이 있다. 벽을 두지 않고, 공간을 열린 형태로 펼쳐 설계하는 방법이다. 대체로 주방과 거실, 다이닝 룸을 두고 하나의 방으로 열어 설계하는 데 공간 전체로 시야가 열려 공간이 넓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공간을 벽 없이 열어내면 전체적으로 널찍한 공간감을 가질 수 있지만, 반대로 자칫하면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세 공간의 기능이 엄연히 다른데, 같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이 열어 있으면서도 조금씩 분리된 느낌을 주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오늘은 바로 이렇게 공간을 벽 없이 나누는 아이디어들을 모아봤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천장 구조물

왜 우리는 바닥에 무언가를 설치해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을까. 이 또한 편견일 수도 있다. 프랑스의 건축 회사 ATELIER UOA 에서 선보인 집을 살펴보자. 전문가는 바닥 위에 별다른 장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열린 실내 공간에 분리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천장 구조물을 통해서 말이다. 천장 대들보를 통해서 분리할 수도 있을 테고, 시각적으로 구획화를 위한 천장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2. 가구 배치

두 번째는 가구 배치다. 바닥이나 천장 등에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가구 배치만으로도 충분히 열린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책장이나 수납장 등으로 공간과 공간 사이에 경계선을 그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또는 사진에서처럼 가구를 ㄷ자로 배치해 아늑하게 닫힌 느낌을 줄 수 있는 공간감도 조성할 수 있다.

멕시코의 건축 회사 AAESTUDIO 에서 선보인 포근한 분위기의 거실이다.

3. 색으로 분할

공간을 나누면서 장식적인 효과를 줄 방법으로는 색상을 들 수 있다. 사진 속 공간에 주목해보자. 흰색의 열린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분리되며 빨간색 실내 계단으로 인상적이고 극적인 공간 연결을 보여주고 있다.

멕시코의 실내 건축 회사 ARKETIPO-TALLER DE ARQUITECTURA 에서 선보였다.

4. 장식용 소품

또는 장식용 소품을 활용해보는 것도 영리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진에서처럼 관엽 식물을 공간과 공간 경계에 두는 것도 아이디어다. 사진이나 조각 등을 직선으로 자연스레 배치해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테다.

멕시코의 실내 건축 회사 MARIANGEL COGHLAN 에서 선보였다.

5. 가벽

앞서 살펴본 것들에 비교해 조금은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벽 또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가벽을 두면 열린 공간에서도 확실하게 공간이 분리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만약 가벽 자체에 부담감을 느낀다면, 천장 높이까지 높게 제작하지 않고 조금은 틈을 줄 수 있는 높이를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압박감도 적고, 조명이 자연스레 오갈 수 있어 조금 더 부드럽게 공간을 나눌 수 있다.

멕시코의 건축 회사 TALLER ESTILO ARQUITECTURA 에서 선보인 집이다.

6. 접을 수 있는 파티션/칸막이

파티션/칸막이도 방법이다. 간편하게 스스로 설치할 수 있고,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할 때는 접어서 수납하고, 필요할 때는 필요한 자리에 세워두면 되니 이처럼 간편한 것이 또 없다. 시중에 다양한 디자인과 재질의 파티션/칸막이가 나와 있으니 취향에 맞춰 골라보자.

멕시코의 실내 건축 회사 MARIANGEL COGHLAN 에서 선보인 실내다.

7. 유리로 분할

공간이 나뉘어 있지만, 시각적으로 심리적으로 연결된 느낌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유리를 생각해볼 수 있다. 사진에서처럼 유리 난간으로 구성한 실내 계단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여기에 금속 철제의 기둥이나 프레임이 더해지면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멕시코의 건축 회사 AIDA TRACONIS ARQUITECTOS EN MERIDA YUCATAN MEXICO 에서 설계한 주택이다.

8. 바닥재로 분할

열린 공간이어도 기능이 다른 공간마다 바닥재를 다르게 연출하면 분리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열린 공간감은 유지하면서 말이다. 예를 들어 사진 속 공간에서처럼 타일 바닥과 목재 등으로 공간을 다르게 연출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멕시코의 건축 회사 TALLER ESTILO ARQUITECTURA 에서 선보인 주택이다.

9. 격자 파티션/칸막이

공간을 분리하면서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파티션/칸막이를 두거나 가벽을 두는 등의 대책을 사용하면, 공간은 분리되지만 사실 시야도 막히게 되고, 빛과 바람도 함께 어느 정도 막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공간을 열어내어 넓고 밝은 공간감을 연출하겠다는 최초의 목표가 조금은 훼손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 그럴 땐 사진에서처럼 격자형 칸막이도 생각해볼 수 있다.

10. 미닫이문(슬라이딩 도어)

마지막으로 미닫이문도 고려해볼 수 있다. 열어두면 평소에는 열린 공간감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밀어 닫으면 공간 안에 별실이 생기는 듯한 묘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완전히 분리되지만, 벽과는 달리 개방감을 유지할 수 있는 유연한 방법이다.

프랑스의 실내 건축 회사 HÉLÈNE DE TASSIGNY 에서 선보인 실내다.

또 다른 기사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

- 겨울에도 탄탄한 우리 집, 결로 방지 대책을 갖추자.

- 로프트 아이디어, 복층으로 빈틈없는 집 만들기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Highlights from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