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생활비를 채우는 생활 속 작은 팁

Yedam Ann Yedam Ann
homify Modern houses
Loading admin actions …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르는 상황의 반복에 한숨이 나고, 월급 받은 당일에 관리비 지불하고, 생활비 계획하고, 적금 내고 나면 남는 돈 없는 생활의 연속이다. 반복되는 생활에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귀찮고 신경쓰이는 일일 수 있지만, 맛있는 음식 한 끼 더, 마음에 드는 옷 한 벌 더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지도 모른다. 생활비를 함께 나눌 룸메이트부터 혹시 모를 상황을 예방하는 대비책, 생활 속에서 실천해볼 만 한 방법들을 제안한다.

룸메이트 고려하기

혼자 생활하면 자유롭고 제약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으나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아낀다고 아끼는데 생활비는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고 관리비는 매달 똑같이 지불된다. 바쁜 생활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도 적은데 매달 꼬박꼬박 같은 금액을 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만약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룸메이트를 찾는 것을 고려해볼 만 하다. 자취하는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개념이겠지만 학생이 아닌 경우에도 치솟는 집세와 생활비 때문에 룸메이트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룸메이트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니 참고해보도록 하자. 

 룸메이트를 찾았을 때는 구두 계약보다는 서류로 작성하여 금전적인 부분이나 생활 수칙 등을 확실히 정하여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처음에 번거롭다고 하여 계약서 없이 집을 공유하는 생활이 시작되면 작은 부분에서 부딪히는 경우가 생겨 감정이 상하거나 금전적인 부분에서 계산이 맞지 않아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Photographer: Hohyung Yu>

생활에 필요한 보험들

생활비를 당장 줄이는 방법은 아닐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큰돈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작은 준비가 필요하다. 수없이 많은 종류와 브랜드가 있지만, 생활에서 꼭 필요한 보험의 일반적인 종류 몇 가지를 소개한다. 보험 상품에 대한 가입 방법이나 비용 비교는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견적과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으니 개인의 예산과 상황에 맞게 준비해보도록 하자.

 필수적인 보험 중 하나는 의료실비보험이다. 의료실비보험은 지불하는 보험료 대비 상대적으로 보장범위가 넓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준비해두면 좋은 보험이다. 다양한 질병에 대하여 보장받을 수 있고 특약을 통해 부가적으로 암보험이나 종신 보험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기도 한다.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 납입한 병원비의 90%까지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필요한 보험이다.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직접 알아보기는 겁나는 보험이 종신보험이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가 괜히 꺼림칙할 수도 있지만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한 번쯤 생각해보고 계획해야 하는 부분이다. 사망 시 약정한 금액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본인이 사망 시 유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다. 고액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을 때 보장이 되고 암에 대한 보장까지 가능한 상품도 있으니 브랜드와 상품별로 비교하여 준비해보자. 

종신보험을 처음부터 가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정기보험에 가입 후 추후에 종신보험으로 변경하는 방법도 있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보장내역은 비슷하지만 정해진 날짜까지 납입하는 방식이고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다르다. 나이가 많은 경우 가입이 까다로워질 수 있으므로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과 더불어 미리 대비해놓으면 좋은 방안이 암보험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25%가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었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보다 더 높은 수치를 띤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암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고 현대인에게 ‘암’은 발병률이 꽤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암보험을 계획하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보면 된다. 의료실비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서 특약 보장을 받고 있다면 보장금액을 조정해서 경제적으로 설계하면 좋다. 가입조건과 보장금액이 축소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갱신형과 비갱신형 중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에 가입하는 것는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생활비의 지출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소액씩 모아 후일에 일어날 큰 지출을 대비한다고 생각하면 합리적인 지출일 것이다.

쓰지 않는 것들 팔기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게러지 세일이나 플리 마켓이다. 국내에서도 젊은 층 사이에서는 플리마켓 열풍이 불어 이제는 꽤 많은 플리마켓을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집 안 쓰지 않는 물건, 입지 않는 옷 등을 가판에 두고 직접 팔 수 있는 플리마켓에 참가해보는 것도 여윳돈을 만들면서 여가시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따로 오프라인 플리마켓에 나갈 시간이 없다면 온라인상에 중고 거래 사이트를 활용하여 물건을 팔아보자. 물건의 사진을 찍고 현재 시세와 같은 물건의 중고 시세를 파악하여 가격을 책정한다. 사진을 찍을 때는 다양한 각도에서 손상된 부분까지 정확히 찍어서 게시글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화질이 좋은 사진을 첨부하는 것은 물건을 더욱 사실과 가깝게 보여주고 구매 희망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고 거래가 성사되기 더 수월해진다.

카풀 혹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기름값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무시할 수 없다. 기름값이 인상되는 때에는 가계부담이 배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카풀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더라도 동승자를 구해 기름값을 나눠내면 경제적인 부담도 줄이고,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같이 반복되는 주행거리가 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동승자를 구하는 사이트는 국내 카풀사이트를 검색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으니 출퇴근 경로가 비슷한 동승자를 찾아 교통비를 줄여보자.

공간별 온도 유지하기

여름이나 겨울에는 외부의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난방비 부담이 커진다. 햇빛이 잘 드는 거실, 습도 조절이 중요한 욕실과 주방, 아늑함을 유지해야 하는 침실과 아이 방 등 공간별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다르다. 주택의 구조에 따라 자연광이 유입되는 정도와 공기의 순환도 다르기 때문에 구조에 맞게 공간별로 온, 습도를 관리해주어야 옆으로 새는 냉, 난방비를 잡을 수 있다.

 최소한의 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높이려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찬 공기를 막는 것이 먼저이다. 창문, 베란다, 유리문 등의 틈새를 문풍지로 막아 외풍이 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열효율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조 난방기구를 활용하여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냉기가 유입되는 곳에 보조 난방기구를 두면 공기의 순환을 타고 따뜻한 기운이 실내 전체에 퍼지니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좋다.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것보다 최소한의 온도로 켜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침실에는 방한 커튼과 카펫, 러그 등을 배치해 바닥의 온기를 가두고 실내의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자. 

 집 안에 습기가 많은 곳에는 숯을 놓아두면 천연 제습제로 활용할 수 있다. 숯은 미세한 구멍을 통해 습기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한다. 실내 습도가 높을 때 머금었던 습기를 실내가 건조하면 밖으로 방출하며 습도 자체를 조절한다. 소금과 양초도 천연 제습제로 활용할 수 있다. 소금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다. 습기 제거제의 주원료인 염화칼슘은 자신의 무게의 14배의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주방이나 빨래 건조대 주변에 두면 실내에 습도가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양초는 습도를 잡아주고 불쾌한 냄새도 제거하여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여름에 욕실이나 거실에 아로마 향초를 사용하면 제습 효과와 동시에 방향제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채소 정원 가꾸기

옛날 같지 않은 야채 가격은 가볍고 건강한 식사마저도 무겁게 만들고 있다. 고기를 먹을 때 직접 재배한 쌈 채소로 싸먹으면 돈도 아끼고 더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도 있다. 정원이나 외지가 따로 없어도 식물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베란다에서도 작은 텃밭을 성공적으로 가꿀 수 있다. 채광과 토양을 원하는 식물에 맞게 고려하여 채소를 가꾸면 신선한 채소를 공짜로 얻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가꾸는 즐거움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발코니에서 텃밭을 가꾸면 외부 환경과 기후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관수와 영양관리를 해준다면 생각보다 쉽게 유기농 야채를 먹을 수 있다.

채광, 온도, 습도, 물 주는 횟수 등은 키우고자 하는 채소에 따라 그 필요량이 다르다. 밭의 역할을 할 화분의 깊이는, 작은 뿌리채소의 경우 10~15cm 정도의 깊이만으로도 충분하고 어린잎 채소는 화분의 깊이가 3~5cm 정도가 적절하다. 뿌리채소, 열매채소는 뿌리가 깊게 뻗어나오기 때문에 화분의 깊이가 20cm 이상 되어야 자랄 수 있다. 채소가 자리를 잡을 상토는 통기성이 좋고 물 빠짐이 잘 되고 양분이 적절히 함유된 흙은 식물의 특성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모종과 씨앗도 식물에 따라 재배 시기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설명을 확인하여 적절한 때에 심어야 한다. 

가정에서 주로 키우는 식물 중에는 실내의 자연 채광만으로도 충분히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채소 작물 중에는 더 많은 햇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도 많다. 이런 경우 베란다 공간 중에서도 창문에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이 필요한 식물부터 반그늘이 자라기에 더 적합한 식물까지 그 특성도 다양하니 꼭 확인하자. 습도와 물을 주는 횟수도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에 따라 확인하여 실행해야 한다.

베란다나 주택 옆 작은 토지에 나만의 텃밭을 만들어 작물을 가꾸는 방법은 여기서 더 살펴보자.

가구 재활용하기

오래 거주한 집이라면 오래된 가구나 어느 한 부분이 삐걱거리는 가구들이 있을 것이다. 크기가 큰 찬장의 색이 바랬거나 문의 경첩이 삐거덕거린다면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기능으로 사용해보자. 활용성 높은 수납공간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찬장 선반 간격이 크다면 각각의 선반에 높이에 맞는 서랍이나 칸막이, 정리 박스를 넣어서 식료품이나 악세서리 등의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 안쪽에 선반을 설치하여 열린 상태로 활용하면 두 면을 더 쓸 수 있으니 실용적이다. 

경첩이 고장 났거나 고리타분한 문짝의 문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과감히 찬장의 문을 떼어내버리자. 좋아하는 색깔로 페인트칠하여 진열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액자와 소품을 배치하여 복도 끝이나 거실에 두면 장식장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문을 떼어낸 찬장을 테이블과 결합하면 수납공간을 겸한 책상이나 작업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만약 재활용이 불가능하여 찬장을 버릴 예정이라면 찬장에 있던 서랍 칸은 흙을 채워 화분으로 활용하거나 소파 테이블 주변에 두고 정리 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버려진 파레트를 이동 테이블로 새롭게 재창조한 BUBI'S COLLAGE의 프로젝트를 보자. 공사장이나 무역 업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파레트를 활용하여 여러 형태의 가구로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여가 생활이자 새 가구 구입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Highlights from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