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비우고 여유로 채우는 집

JI WON JI WON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Loading admin actions …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을 집에 쌓아두다 보면, 집이 물건을 보관해두기 위한 집인가 사람이 사는 집인가 한다. 이럴 생각이 들 때쯤이면 마음을 크게 먹고 정리를 시작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에는 과감한 결단력과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후에는 적절한 보상이 돌아온다. 여유가 생긴 공간에 비로소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남아 있는 물건들의 가치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오늘 소개될 집은 실내 공간을 한껏 비워냈다. 공간은 매우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어, 여기 사는 동안 생활도 심플하게 정리될 것만 같다. 아래 사진을 보며, 공간이 주는 여유가 어떠한지 간접적으로 느껴보도록 하자. 이 집의 설계는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UMBA Architecten이 맡았다.

첫인상, 막혀있는 입면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Maisons modernes

기존의 집의 일부 공간을 개조해 만든 집이다. 길에서 이 집으로 들어올 때 보이는 모습이다. 이 주택의 외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주변 건축물과 별로 다르지 않다. 모임지붕에 단순한 조적 입면. 재료적으로나 형태적으로나 특별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면에는 세 개의 검은색 문이 닫혀 있다. 왼쪽에 두 개의 문 쪽에는 실내 공간이 배치되어 있으며, 개조 후 실제 열리지 않도록 했다. 오른쪽 문 안으로는 차고가 배치되어 있다.

개인 정원으로 열린 입면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Fenêtres & Portes modernes

전면부와 반대로 다른 쪽의 입면은 넓은 창으로 열려 있다. 이 창은 바닥면부터 천장 표면 끝까지, 건물 폭 너비로 매우 넓으며, 여닫이 형식으로 활짝 열리도록 했다. 이 창으로 실내에 충분한 자연채광과 자연환기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또한 실내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이 외부로 넓게 확장된다.

열린 공간에 침실과 거실과 서재를 함께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Salon moderne

실내 공간은 협소하여, 일반적인 형태의 침실, 거실, 서재를 구성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 세 공간은 열긴 공간 안에 배치하도록 했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공간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그 비밀은 목재 벽면에 있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목재 벽체에 끼워둘 수 있게 하여, 침대가 차지하는 면적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지붕의 기울어진 면이 노출되어 있어 층고가 높아, 작은 면적의 공간이지만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밝은 색의 바닥과 벽체 표면으로 밝고 쾌적한 공간이 연출되었다.

지붕과 천창으로 특별한 공간감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Chambre moderne

위에 사진은 침대를 사용하는 동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목재 벽체에 감쪽같이 숨겨져 있던 침대는 아래로 잡아내려 사용할 수 있다. 목재 벽체의 측면에는 붙박이장이 있어,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해두었다. 지붕 표면은 벽체와 바닥과 반대로 매우 어두워 색의 대조가 느껴진다. 여기에도 창이 설치되어 있어, 실내를 더욱 밝게 비춘다.

아래서 바라본 지붕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Salon moderne

위에 사진은 아래에서 바라본 지붕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붕의 뼈대와 구조 표면을 그대로 노출해두어 공간적으로 특별한 인상을 준다. 두 개의 천창을 통해, 실내 공간에 충분한 자연광이 유입될 수 있었다.

밝은 욕실 공간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Salle de bain moderne

천창은 욕실 공간에도 설치되어 있어, 낮에는 인공조명 없이도 매우 밝다. 욕실 공간도 군더더기를 줄이고 깔끔하게 구성했다. 여기 머무는 동안은 마음의 군더더기도 사라져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다.

건물 평면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평면으로 이 집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 확인해보자. 창은 개인 정원과 접하고 있는 면에만 설치되어 있다. 그 앞으로는 거실과 서재가 배치되며, 거실 공간에서는 벽체에서 침대를 내려쓸 수 있다. 욕실을 둘러싸는 벽은 수납공간으로 구성했다. (1. 거실 2. 욕실 3. 접이식 침대 4. 붙박이 수납장 5. 차고)

건물 입면

OUTstee, UMBAarchitecten UMBAarchitecten

한쪽 입면에만 창호가 설치되어 있어 부족한 자연광은 천장에서 채워진다. 천창은 욕실에도 설치되어 있어 낮에는 인공조명이 불필요하다. 욕실 앞 벽체에는 침대를 끼워둘 수 있어, 거실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 (1. 거실 2. 욕실 3. 접이식 침대 4. 천창) 

실내 공간을 최대한 비워 여유가 느껴지는 집을 여기에서 더 확인해보자.

Besoin d’aide pour votre projet de maison ?
Contactez-nous !

Highlights de notre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