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이더라도 천장이 높다면 공간의 한계는 자유롭게 뛰어넘을 수 있다. 바닥과 천장, 그리고 벽이라는 단조로운 개념을 벗어나 좀 더 입체적인 공간 계획을 세워 보자.
건물 내부의 층과 층 사이에 증간 층을 만드는 메자닌(Mezzanine) 구조는, 새로운 생활 공간을 만들어 주는데 탁월한 방법을 제시한다. 1층 바닥과 2층 바닥 사이, 혹은 천장 사이에 작은 방 또는 테라스 형식의 구조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면적은 그대로 유지한 채 허공에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옆으로 규모를 늘릴 수 없는 작은 집의 한계. 공간 개념을 상하로 나누고 입체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으로 확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은 작은 집을 위한 신개념 솔루션, 다양한 메자닌 디자인 사례를 소개한다.
붉은 벽돌 벽과 노출 콘크리트를 매치해 소박하면서도 모던한 개성을 드러낸 소형 메자닌 아파트 인테리어다.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은 침실이다. 밝은 흰색과 대담한 진회색의 조화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모던미를 느끼게 한다. 사다리로 연결되는 지붕 밑 침실이지만 다양한 방향으로 창문을 내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나무 들보와 기둥이 주인공인 메자닌 침실이다. 침실 기준으로는 천장이 낮아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부드러운 나무 들보의 시각적인 효과로 오히려 더욱 아늑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감각적인 북유럽 스타일로 매력을 드러낸 메자닌 아파트를 살펴보자. 자극적인 색은 자제하되 아기자기한 장식품과 은은한 색감을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감성적인 멋을 살린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위로 올라가는 메자닌 공간은 난간을 높게 올려 공간감을 완전히 분리했다. 아늑하고 사적인 분위기를 확보하고 싶다면 응용해 볼 만한 디자인이다.
흑갈색의 가죽 소파와 전체적으로 톤을 낮춘 우드 테이블과 벽면. 성숙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에 완벽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이 집을 설계, 작업한 대만의 건축가 AIRS 팀은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색다른 공간 구성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다. 단순히 위아래로 공간을 나누는 것뿐 아니라 넓은 테라스를 2층 침실과 함께 구성해 온전한 개인 힐링 공간을 완성한 것이다. 아래층은 테라스, 위층은 발코니라는 레퍼토리를 깬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낭만적인 집을 꿈꾸고 있다면 클래식 스타일을 추천한다. 우아한 흰색 곡선 난간과 우드 바닥, 그리고 샹들리에를 매치해 낭만주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테리어다.
천장이 특별히 높지 않은 이 집은 일부 바닥층을 살짝 높게 설계하는 방법으로 주방과 식사 공간을 거실로부터 분리했다. 주방에서 다시 같은 높이로 올린 공간에는 침실이 자리하고 있다.
작은 공간에 답답한 느낌을 없애 주고 시각적인 공간감은 확대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럴 때 유리 벽을 사용한다. 실내 공간을 분명 분리하고 각 영역에 독립성을 부여하지만, 시야는 여전히 넓게 연결되어 있어 효과적이다.
작은 메자닌 구조의 아파트에는 크고 화려한 장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 시야 안에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인테리어인 만큼, 시선을 분산시키는 장식이나 소품은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 쉽다.
감각적인 스타일을 살리고 싶다면 메자닌 디자인의 필수 아이템, 계단을 활용해 장식 효과를 줄 수 있다. 이 파리의 메자닌 아파트 역시 흰색에 대비되는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계단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느다란 난간 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준 이 메자닌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가정적인 이미지가 특징이다. 위아래도 다른 공간이 콤팩트하게 구성되어있음에도 깔끔한 화이트 컨셉을 접목시켜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그려낸 공간이다.
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화이트 컨트리 스타일 주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