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통이 돋보이는 일본 주택

Yubin Kim Yubin Kim
滋賀の家-元山城に建つドッグランのある家-, 一級建築士事務所アトリエm 一級建築士事務所アトリエm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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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애견 문화가 상당히 앞서있는 국가로, 애견에 관한 훈육도 철저하다.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나 강아지는 위협적이라고 하여 외출 시 목줄은 필수. 그러나 성장 과정에 따라 반려견은 고삐처럼 보이기도 하는 목줄에서 벗어나 자연 속의 자유를 느껴야 신체적 건강에 좋다. 오늘 소개할 건축물은 반려견을 지닌 어느 일본 가족의 주택이다. 

정원 대부분을 독런(Dog Run), 즉 반려견의 운동장으로 마련한 주택이다. 일광이 가득한 넓은 정원에서 사람은 차를 즐기고, 반려견은 뛰놀며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일본 건축가 ATELIER M이 제안한 프로젝트로, 주변의 환경을 보호하면서 주거 공간에서는 기분 좋은 채광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거주 형태를 완성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신뢰 속에 서로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사진을 통해 만나보자.

주택의 외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전망 좋은 위치에 부지가 놓여있었다. 이곳은 역사적인 성터와 고분 등이 있던 곳으로 인해 특수한 건축 규제가 가해진 곳이었다. 이러한 배경을 뒤로하고 신중하게 세워진 이 주택은 흰 외벽이 이루는 쾌적하고 심플한 모습을 뽐낸다. 완벽한 남향 설계와 다양한 실외공간이 매력인 주택으로, 어디서든 일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마당과 독런(Dog run)

맑은 날일수록 새파란 하늘에 흰 벽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넓게 뻗은 마당과, 이를 둘러싼 울타리로 반려견을 위한 독런(Dog Run)이 마련되었다. 이 가족의 반려견이나 이웃, 친구들의 반려견이 함께 모여도 여유로운 공간. 주인들은 테라스에서 반려견을 바라보며 티타임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주변의 벚꽃을 감상하며 사람과 개 모두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마당이다.

자연에 의해 계획된 건축 구조

건물의 너비를 따라 거실과 다이닝 공간은 개구부로 가득 채웠다. 천장은 위 층까지 활짝 트여 개방감을 준다. 외부와 내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로, 전체 내부에서 언제나 풍부한 채광을 느낄 수 있으며 쾌적하게 통풍이 이루어진다. 언제나 반 옥외 분위기를 느끼며 실내에서도 상쾌한 날씨를 맞이할 수 있는 공간.

여름의 뜨거운 석양을 고려하여 일 층의 거실 부분은 살짝 비스듬한 각도로 설계되었다. 이에 석양빛이 직접 내리쬐지 않고 벽에 반사되어 은은한 분위기가 주택 내부를 감돌게 된다. 자연을 고려한 건축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한 설계로, 더욱 안락한 생활공간이 마련되었다.

일광욕을 위한 공간

햇빛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일광욕실을 따로 마련했다. 직접 햇빛이 비치는 장소로, 삼면이 전면 창으로 이루어져 ‘유리방’이라고도 불린다. 사방으로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밝고 기분 좋은 공간이다.

전체를 흰색으로 꾸며 더욱 태양 빛에 잘 어울리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닥의 흰색 타일은 반려견을 배려한 마감재. 더울 때 반려견이 시원하게 쉬며 자연광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 깊숙한 곳에서는 강아지를 씻기고 단장할 수 있다. 때로는 쾌적한 일광욕실로, 때로는 반려견의 살롱으로 재치 있게 활용되는 공간이다.

수납이 돋보이는 식료품 창고

이웃과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가족을 위해 식료품 창고를 따로 마련했다. 언제나 넉넉한 음식을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는 작은 스톡으로, 짜임새 있는 수납공간이 돋보인다. 주방과의 동선도 고려하여 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공간. 미니 사다리를 더해 캐쥬얼한 분위기도 살리고, 천장 끝까지 실용적인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밤의 테라스

해가 지고 나면 이곳 테라스에는 더욱 따뜻한 분위기가 감돈다. 가족의 대화 소리와 내부 조명이 전면 창을 통해 새어 나와 테라스에 온기를 더해준다. 주방으로 바로 연결되는 이 테라스에서는 온 가족이 바비큐를 즐기고, 밤이 되면 건축가 부부가 나란히 앉아 저녁 반주를 즐기기도 한다.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하나로 트여 있어 가족의 소통이 더욱 돋보이는 인테리어다. 살짝 비스듬한 구조와 적절한 기둥의 위치는 각 공간의 독립성을 보장해준다. 현명한 인테리어로 언제나 소통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주택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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