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을 찾아온 손님을 위한, 편안한 잠자리 옵션

MIYI KIM MIYI KIM
Farbe bekennen, dessau design dessau desig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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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치여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볼 때면, 아쉬움을 한가득 안고 다음 만남을 기약해야 하는 것이 그저 섭섭하기만 하다. 하룻밤이라도 마음 편히, 집으로 돌아가는 차편 걱정 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쌓였던 회포도 풀고 더 많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기만 하다. 그러나 집 안에 친구가 편하게 잠잘 공간이 없어, 시원하게 친구에게 '우리 집에서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나 더하고 편히 하룻밤 자고 가'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깝다. 이러한 경험에 더하여, 종종 우리 집에 찾아온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에게도 '오느냐 힘들었는데 며칠 우리집에서 쉬다 가'라고 편하게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적이 여러 번 있을 것이다. 만약 소중한 내 식구, 내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면, 우리 집에 그들을 위한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분의 빈방에 게스트룸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여분의 방이 없다하여도 문제될 것은 없다. 게스트룸 외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 집을 찾아온 내 식구, 내 친구들을 위한,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살펴보자.

기존의 방에 비치된 폴딩소파

우리 집이 넓은 사이즈를 자랑한다면, 손님들을 위한 잠자리 마련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집의 크기가 작고, 이미 각 방들이 각기 다른 목적에 맞게, 부부 침실이나 아이방 혹은 서재로 구성이 되어 있다면, 우리는 효율적인 가구를 활용하여 우리집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들을 위해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평소에는 서재에서 편안하게 기대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소파가, 손님이 오면 싱글 침대로 변신하는 폴딩 소파는 어떨까? 서재는 물론 아이 방에서도 폴딩 소파는 유용한 아이템일 것이다. 아이에게는 그저 자신만을 위한 널따란 소파일 테지만, 손님이 찾아오면 침대처럼 펼쳐져 아늑한 잠자리가 완성된다. 이렇게 기존의 방에서 소파로 활용하면서, 손님이 올 때면 변신하는 폴딩 소파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느 때나 가벼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침대를 비치한 손님방

우리 집에 여분의 빈방이 있다면, 이를 손님을 위한 방으로 꾸며보자. 하루이틀 단기로 찾아온 손님에게는 폴딩 소파나 카우치 또한 괜찮은 잠자리이겠지만, 만약 사는 지역이 다른 부모님이나 친척이 자주 찾아온다면, 그들을 위해 따로 손님방에 침대를 놓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사진과 같이 널따란 더블 침대도 좋고, 싱글 침대 두 개를 두어도 괜찮다. 아늑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이불이나 베개도 노란색이나 주황색과 같은 난색 계열로 밝고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보자. 물론 호텔룸 같이 화이트 컬러의 침구를 비치하여,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조성할 수도 있다. 다만 지나치게 차가운 느낌이 나지 않도록, 침대 헤드를 원목으로 비치하거나,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을 부드러운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 테이블로 두는 것을 추천한다. 

거실에 놓인 폴딩 소파

집 안에 서재나 손님방과 같이 여유 공간이 없어도 괜찮다. 폴딩 소파를 활용한다면, 널따란 거실 한켠에 손님을 위한 아늑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이때 폴딩 소파의 디자인은 거실의 메인 소파와 부드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컬러와 재질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거실에 비치된 메인 소파가 가죽 소파라면, 폴딩 소파 또한 비슷한 재질로 선택하거나 적어도 비슷한 컬러로 선택하여 통일감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한 공간에 세 가지 이상으로 여러 색이 공존하면, 오히려 어수선하고 너저분한 느낌을 주므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컬러나 재질 그리고 사이즈까지 고려하여 폴딩 소파를 선택했다면, 우리는 이를 평소에는 거실의 일인용 소파처럼 쓰고, 손님이 올 때면 싱글 침대로 변신시켜 반가운 손님을 위한 편안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거실 가벽뒤 가려진 침실

거실 한 쪽에 폴딩 소파를 두어 실용적이면서도 아늑한, 손님을 위한 잠자리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개방적인 공간에 잠자리를 마련한 것이 신경 쓰일 수도 있다. 집 안에 여분의 방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찾아올 때 거실 같이 오픈된 공간이 아닌, 손님을 위한 독자적인 아늑한 잠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면 우리는 거실 가벽 또한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거실에 가벽을 설치할 때는, 거실이 가벽을 설치해도 충분히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지, 혹은 지나치게 시각적으로 협소해 보이거나 답답해 보이진 않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고 가벽을 세우기로 결정했다면, 가벽의 두께나 활용도를 선택해야 한다. 얇은 판넬이나 가리개 혹은 슬라이딩 도어나 폴딩 도어를 사용하여 거실에 가벽을 만들 수도 있고, 사진 속 거실처럼 하나의 드레싱룸으로 쓸 수 있는 약간의 두께감이 있는 가벽을 설치할 수도 있다. 이렇게 디자인된 가벽 뒤에는 폴딩 소파를 놓아 평소에는 서재나 개인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다가 손님이 방문할 땐 손님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또는, 부모님처럼 자주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매트리스와 사이드 조명을 두어 완벽한 게스트룸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침대 같은 소파

집의 사이즈가 작고, 여분의 방이 없다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최대한 기능적인 가구를 활용한다면, 손님을 위한 편안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거실에 두는 커다란 소파를, 손님이 방문할 때는 침대처럼 쓸 수 있는 소파로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종종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서 굳이 폴딩 소파나 침대를 마련하고, 게스트룸을 꾸미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 거실에 하나씩은 꼭 놓는 커다란 사이즈의 소파를, 사진 속 소파 같이 등받이와 앉는 공간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고 옴폭 홈이 들어가는 패브릭 소파로 선택해보자. 평소 우리가 앉을 때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소파로, 손님에게는 폭신하고 따뜻한 침대로 쓸 수 있을 것이다.

매트리스

만약 자주 찾아오는 부모님이나 친척을 위해, 내 집같이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면, 매트리스를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매트리스를 어디에 두느냐가 관건인데, 이는 매트리스를 보관할 장소만 정해진다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손님이 방문하지 않을 때는 매트리스를 부부 침실의 커다란 침대 밑에 보관해도 되고, 싱글 매트리스일 경우에는 옷장과 벽 사이에 보관해도 된다. 이렇게 매트리스를 보관할 장소가 정해졌으면, 손님이 올 때 매트리스를 꺼내고 국내 업체인 멜로브라운이 디자인한 사진 속 침구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컬러의 침구로 단장한뒤 거실 혹은 부모와 함께 자는 아이 방에 둔다면, 손님을 위한 완벽한 침실이 완성될 것이다. 

벽에 숨겨진 침대

손님이 올 때마다 매번 매트리스를 나르는 것이 번거로웠다면, 그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해줄 획기적인 아이템이 여기 있다. 바로 하나의 벽처럼 깔끔하게 디자인되었지만, 사실은 그 안에 매트리스를 품고 있는 기능성 수납형 침대이다. 사진 속 모던하고 심플하게 디자인된 거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동시에, 벽에 수직으로 매트리스를 보관하여 지나치게 큰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벽에 숨겨진 침대의 벽면은 화이트 보드로 깔끔하게 디자인하여 아이의 학습 또는 놀이 공간이 될 수도 있고, 거실의 벽면과 조화를 이루어 같은 컬러로 비치해 통일감을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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