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완벽한 스터디룸을 만드는 방법

Yedam Ann Yedam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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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히 잠을 자고 맛있는 음식을 쾌적한 환경에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다. 서재, 공부방, 스터디룸 등 부르는 말은 그 사용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몰두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조성해야 하는 공간에 집마다 하나씩은 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내일 배울 것을 예습하는 공간이 될 것이고, 퇴근 후 책을 읽거나 남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어릴 적 학교를 다니며 공부할 때와는 다르게, 자신의 의지와 시간 관리로 공부를 해야하는 어른에게도 스터디룸은 필수적인 공간이다. 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조금 더 집중하고, 같은 작업을 해도 더 몰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고려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오래 쓸 수 있는 책상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가구가 책상과 의자이다. 그중에서도 책상은 공부하는 자료들을 올려놓는 곳이기 때문에 시선이 지배적으로 닿는 가구이다. 어떤 책상을 선택하고 어떻게 배치하는 지가 몰두의 정도에 영향을 끼친다. 무조건 비싼 책걸상을 들여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 혹은 자녀의 학습 태도에 따라 조성해야 할 공부 환경과 그에 맞는 가구 또한 달라진다. 먼저 스터디룸을 사용하게 될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독서실 같은 분위기에서 공부가 잘되는 사람이라면 독서실 책상처럼 옆이 막혀있는 책상이 집중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카페에서 자주 공부하는 사람은 오히려 책상보다 테이블 혹은 넓은 작업대를 두는 것이 더 익숙할 수 있다. 책상의 색상이나 외관이 너무 화려한 것은 좋지 않고 패턴이나 프린팅이 있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기능성 책상이 많이 출시되어 있지만, 그 기능이 다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책상의 원래 역할에 집중하여 책상을 구매하도록 하자. 상판과 다리만 있는 책상은 저렴하면서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책상을 배치할 때는 방문을 등지지 않도록 하고 외벽 쪽으로 배치하지 않도록 한다. 창문 가까이 책상을 배치하면 밖이 잘 보이고 앞이 탁 트여서 공부할 때 상쾌할 것 같지만 오히려 창밖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쉽고 온도 차이도 쉽게 느껴 집중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책상이 문을 등지고 있으면 누군가 뒤에서 들어올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집중력이 흐려진다. 메모나 필기한 것은 책상 상판에 붙이지 않도록 하고 따로 메모판을 만들어 붙이는 것이 좋다. 책을 놓은 곳에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 시선이 분산된다. 안 보는 책은 그때그때 정리하도록 하자. 시선 높이와 맞고 손이 잘 닿는 곳에 당장 필요한 책들을 항상 두는 것이 좋다.

의자의 중요성

책상을 선택했다면 책상 앞에 앉을 의자를 택해야 한다. 가격대가 높은 의자는 등받이가 편하고 높낮이를 조절하고 회전도 가능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빙글빙글 돌아가고 바퀴 때문에 쉽게 움직이는 회전의자는 집중력을 흐리기 쉽다. 공부에 집중하려다가도 편안한 의자에 기대어 조금씩 움직이면서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된다. 하지만 바퀴가 없는 고정의자의 경우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집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앉은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기에도 고정의자가 좋다. 처음엔 불편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에는 고정의자가 더 적합하다.

기능적인 책장

스터디룸 또한 수납해야 하는 것이 적지 않은 공간 중 하나이다. 한정적인 공간에 큰 책상과 책장, 의자를 배치하려면 공간 활용을 잘해야 한다. 무조건 벽면을 꽉 채운 책장을 배치해야만 서재나 공부방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집중력을 해치고 어린아이의 경우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아이 공부방이라면 눈높이에 맞춘 책장을 두는 것이 책을 친근하게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책상과 책장이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가구를 활용하여 공간을 절약하는 방법도 있다. 

책장을 구입하기 전에는 배치할 공간의 폭과 높이를 미리 체크하여 꼭 맞는 가구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매장에서 책장을 고를 때는 가구 매장의 공간이 넓어 가구가 작아 보인다는 점을 유념하여 가구를 보는 것이 좋다. 눈대중으로 가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치수에 맞게 가구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의 큰 책장을 두는 것보다 긴 책장을 가로로 눕혀 배치해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작은 테이블을 함께 배치하여 책장을 벤치로 연출해보자. 북카페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카페같은 집을 꾸미는 방법은 여기서 더 볼 수 있다. 

현명한 가구 배치

어떤 가구를 구입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가구라도 잘못 배치하면 무용지물이다. 대표적인 공부 공간인 독서실의 경우, 옆이 막힌 구조의 책상을 배치하는데, 이는 시선 분산을 막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이를 무조건 따라하기 위해 공간을 아예 밀폐시키는 구조로 가구를 배치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가구 배치는 책상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책상은 구석보다는 자연광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이 좋다. 창을 등지고 앉게 되면 밖의 시선이 신경 쓰이거나 뒤가 비어있는 느낌 때문에 공부에 방해를 받는다. 또한, 비슷한 이유로 출입문을 등지고 앉는 책상 배치도 좋지 않다. 방의 구조에 맞게 벽 하나를 선택하고 그 벽을 등지고 책상을 배치하자. 의자는 벽면과 약간의 간격을 두고 배치하는 것이 좋다. 책상과 책장은 가까이 두어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좋고 벽면을 활용하여 배치하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속 퍼스트애비뉴가 설계한 주택의 경우, 창문과 등지지 않고 출입문과도 적당히 마주하는 위치에 책상을 두고 가까운 벽면에 책장을 배치하여 공간을 활용하였다.

집중을 돕는 색상

색상은 시각을 통해 인지되어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어떤 색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서와 학습 능률이 달라진다. 블루는 집중력을 향상하고 보라색 계열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이 산만한 편이라면 초록색을 활용하면 좋다. 원색은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고 전체적으로는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벽지는 안정감 있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은은한 그린이나 블루 계열이 좋다. 그린이나 블루 계열 외에도 파스텔 톤의 중성적인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간이 좁을수록 여러 색상의 가구를 배치하는 것보다 한가지 색상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어둡고 칙칙한 색상보다는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쾌적함을 유지하자. 책장, 책상, 소파, 커튼, 바닥재 등 공간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가구나 마감재는 모두 같은 색으로 통일하지는 않더라도 대비되는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색상을 통일하면 단절된 느낌 없이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할 수 있다.

방음 아이디어

서재나 공부방은 다른 공간과 분리해 외부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로부터의 방해 요소 중 하나가 소음이다. 안의 소리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고 외부의 소음이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소음 관리가 중요하다. 좋은 기술력의 방음장치는 얼마든지 있지만 예산이나 건물 구조상의 문제로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지고 있는 가구를 활용하여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책장을 벽 쪽으로 배치하면 어느 정도 옆방의 소리를 차단할 수 있다. 

미니 방음벽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원하는 크기의 액자, 이불솜, 미터 패브릭, 가위, 테이프만 있으면 된다. 미터패브릭 위에 이불솜을 놓고 그 위에 액자 뒤판을 올려놓는다. 미터 패브릭 모서리를 접어 액자 뒤판을 감싸고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액자에 있는 플라스틱판이나 유리를 떼어낸 후 미리 만들어 놓은 액자 뒤판을 액자에 넣는다. 앞에서 보면 평평한 패브릭만 보인다. 방음 액자를 벽에 붙여 메모판으로 활용하거나 여러 개를 원하는 형태로 배치하여 하나의 조형물처럼 만드는 것도 좋다.

적절한 조명 고르기

공부하는 공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조명이다. 책을 보는 공간이고 집중을 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공부방의 메인 조명은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는 은은하고 일정한 조도의 조명을 선택하자. 오래 책을 보다 보면 눈이 피로해지므로 보조 조명도 설치해야 하는데 스탠드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문은 꼭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밝은 빛은 집중력을 해치니 블라인드나 커튼을 활용하여 자연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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