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를 우리 집에 들이는 인테리어

Yedam Ann Yedam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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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벽과 콘크리트들로 가득한 도심에서 반복되는 일과에 지쳐있다면 자연과 가까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 주말마다 교외로 나가 푸른 산과 흐르는 물을 본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을 찾아 직접 다닐 수는 없지만, 하루를 마무리하고 돌아온 집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이라면 무채색에 지친 몸과 마음이 훨씬 안정될 것이다. 집 주변에 산이나 강, 정원이 없어도 좋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집이 안락한 오두막집 같거나 들판 위의 시골집 같은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재단되지 않은 목재

자연의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가 목재이다. 목재의 결을 한껏 살린 바닥재는 공간에 깊이감을 더한다. 목재의 색상에 따라서도 공간의 분위기가 결정되는데 밝은 색상의 목재는 공간에 생동감을 줌과 동시에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 짙은 색상의 목재는 분위기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데 빈티지한 가구와 더불어 컨트리 스타일을 완성한다. 

 가구와 바닥재의 톤을 통일시키는 것이 좋다. 화려한 상감이나 색감 없이도 목재의 질감이 살아있는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자로 잰 듯 매끈한 가구보다 모서리가 닳아 있는 테이블, 조금 갈라진 틈이 매력적인 나무 스툴, 목재를 쓱 베어다 놓은 것 같은 선반 등이 공간에 멋진 분위기를 더한다.

낡은 느낌의 의자

​눈먼고래 , Z_Lab Z_Lab Rustic style living room

거실에는 소파 테이블, 다이닝 룸에는 식탁, 서재에는 책상 등 공간의 한 부분을 큼지막하게 차지하는 다양한 테이블이 있다. 어떤 형태와 소재의 테이블을 선택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테이블과 더불어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는 가구는 의자이다. 목제 테이블과 함께 커팅 부위가 일정하지 않고 마모감이 있는 목제 의자를 배치해보자. 콘크리트 느낌이 나는 바닥재와 함께 배치하면 모던하면서도 운치 있는 느낌이 난다. 앉는 부분이 동그랗거나 네모나지 않고 특이한 모양으로 된 의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장식이 된다. 모든 가구를 목재로 통일하는 것이 지루하다면 테이블이나 의자 다리가 철제로 된 것을 선택하여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 낡은 느낌을 살린 감성적인 빈티지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여기서 더 볼 수 있다. 

자연으로부터 온 소재

실내를 구성하는 벽면, 바닥재, 몰딩 등은 인테리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며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아무리 자연스러운 느낌의 가구와 빈티지한 소품들을 들여놓는다 한들 그 배경이 되는 마감재의 소재가 인위적인 느낌을 낸다면 그 구성품들이 무색해질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온 소재는 목재, 석재, 종이, 천 등이 있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공존하는 내추럴리즘을 실현한 인테리어는 마감재, 소품, 가구 등을 구성할 때 자연으로부터 온 소재를 활용한다. 목재로 된 문, 나무 박스를 뒤집어 만든 소파 테이블, 책장에 비스듬히 세워둔 나무 사다리, 가공되지 않은 돌 등은 실내 곳곳에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캔버스 원단을 활용하여 커튼을 만들거나 코르크 마개를 벽에 붙여 메모를 꽂을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 색이 있는 유리병은 목제 선반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자연스러운 소품이 된다. 투명한 병에는 꽃을 말려 넣어보자. 테이블과 선반 위에 잔잔한 아름다움을 줄 것이다. 

목재, 석재와 더불어 천연소재 바닥재인 ‘마모륨’은 천연 코르크를 사용해 만든 바닥재이다. 가격은 비싸나 자연스러운 갈색톤부터 파스텔톤까지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름에는 끈적임이 없어 어린이나 노인이 생활하는 공간에 바닥재로 쓰면 좋다. 다우리공방이 설계한 주택은 자연 소재의 실내 마감재와 거칠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가구가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가득하다. 다우리공방의 프로젝트를 참고하여 자연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시도해보자. 

실내 식물 배치하기

자연 속에 사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연 속 식물을 실내에 배치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소재와 색상으로 구성된 실내에 식물을 배치하면 훨씬 그 효과가 살아날 것이다. 보기에도 싱그러울 뿐만 아니라 나와 가족들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새 가구나 마감재로 인한 새집증후군의 요소도 제거하고 전자제품으로부터 방출되는 유해한 전자파를 흡수하는 식물도 있다. 잎이 큰 식물을 잎의 기공과 뿌리가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다. 싱고니움, 아나나스류, 달개비류, 고사리류 식물, 스파트필름 등의 식물은 가꾸기에도 편리하고 공기 정화 기능도 뛰어나 많은 사람이 실내 식물로 선택하고 있다. 

자연의 색상 선택하기

실내를 구성하는 색상은 크게 배경색, 주요색, 강조색으로 나뉜다. 배경색은 바닥, 벽, 천장 등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색이고 주요색은 소파, 커튼, 수납장 등 공간을 큼지막하게 차지하고 있는 색상이다. 소품이나 패브릭 등은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강조색이다. 공간의 구조, 가구의 종류와 소재를 선택하고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선을 가장 먼저 잡는 것은 공간의 색상이다. 자연 속의 색상을 선택하면 공간을 자연에 가깝게 만들기 훨씬 간단해진다. 

 원목 바닥, 석재 타일 등 천연 소재와 더불어 녹색 계열과 푸른색 계열의 색상은 눈을 편안하게 하고 시골의 풍경을 실내에 들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레이, 하얀색, 베이지, 아이보리 등의 중성적인 색상은 공간 전체를 차분하고 세련되게 채운다. 파스텔 톤의 파랑색, 옅은 분홍색, 채도가 낮은 민트 계열, 갈색 등의 색상은 안정감을 준다. 

 전통적인 느낌의 오방색을 활용하면 개성 있으면서도 조화로운 인테리어 컬러를 구성할 수 있다. 오방색은 청색, 홍색, 백색, 황색, 흑색으로서 자연을 구성하는 색상이다. 색동옷 같은 패치워크의 방석이나 의자, 오래된 느낌의 놋그릇, 톤 다운된 붉은 색의 주방 타월, 조각보 같은 디자인의 쿠션 등은 밋밋할 수 있는 자연색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된다.

친환경적인 주택 시설

보기에 자연스럽고 안락하기만 하다면 진짜 자연 친화적인 주택이 아닐 것이다. 보기에도 편안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았을 때 훨씬 더 친환경적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친환경 주택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주택 태양광 발전을 하는 것이다. 주택에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하여 태양광 발전을 하여 그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데, 주택지원사업을 통해 태양광주택 전환 및 설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태양광발전이란 태양전지 모듈과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이용하여 태양광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방식이다. 태양전지 모듈을 지붕이나, 창호, 옥상 등에 설치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전기를 직접 이용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을 때 그 효율이 크다. 주택지원사업을 통한 태양광주택 지원규모는 가구당 3kW 이하이며, 약 23㎡의 설치면적이 필요하다. 설치 효과는 설치장소 및 환경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설치를 원하는 가구는 한국전력공사나 관련 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에 붙어있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하자. 조명, 전자 제품, 보일러 등에 원형으로 부착된 에너지 효율 스티커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1~5등급으로 구성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가 절약되는 제품이다.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5등급 제품 대비 약 30%~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전기료 측면에서도 경제적이고 환경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가구나 벽지, 장판 등 실내 구성 요소의 소재를 선택할 때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고 있는 친환경 마크를 꼭 확인하자. 이 마크는 시험과 관리를 통해 사람에게도 유익하고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제작되었음을 보증하는 마크이다.

외부와의 연결성 높이기

아무리 자연 친화적인 소품과 가구, 장식을 한다 해도 자연 채광과 통풍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답답한 실내가 될 뿐이다. 예쁜 디자인의 조명도 좋지만, 항상 자연광이 실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창문을 설치하자. 빛이 은은하게 비출 수 있도록 적절한 재질의 블라인드와 커튼을 선택해야 한다. 

 발코니나 테라스가 있는 주택이라면 외부의 환경과 실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충분한 환기와 채광은 실내의 쾌적함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발코니와 테라스는 외부와 실내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환기와 단열의 기능을 수행한다. 전면 창으로 분리된 발코니는 겨울에는 이중으로 바람을 막아 실내를 더욱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편리하게 환기할 수 있다. 

  실내와 가까우나 주택에서 외부의 환경과 가장 비슷한 공간이기 때문에 텃밭이나 작은 정원을 꾸미기에도 발코니는 좋은 조건이다. 녹색 공간과 함께 테이블을 함께 배치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부족한 수납공간을 발코니 공간을 활용하여 창출할 수도 있다. 정원이 있는 집의 경우, 바로 실외와 실내가 닿지 않도록 발코니를 설치하면 단열과 사생활보호 측면에서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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