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의 빈 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노하우

MIYI KIM MIYI KIM
American Dream, MPD London: classic by MPD London,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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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우리는 충분한 공간적 여유가 있는 주거공간을 선호한다. 침실과 주방 그리고 욕실과 거실이라는 기본적인 주거 형태만으로 충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유 분의 방이 함께 설계되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 우리는 이 방을 보통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한 아이 방으로 생각하거나 부부 각자가 서로의 여유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서재 공간으로 꾸미곤 한다. 혹은 이와 반대로, 아이를 다 키우고 아이가 독립하면서 혹은 유학을 가거나 지역이 다른 곳으로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집 안에 여분의 빈방이 생기곤 한다. 

이렇게 예기치 않게 생긴 방을 유럽에서는 하우스 쉐어로 쓰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저 있는 그대로 방치하며 창고식으로 사용하거나 서재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좀 더 여분의 빈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제 더는 여분의 빈방을 비효율적으로 낭비하지 말고, 오늘 이 기사를 통해 얻은 다양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활용하여, 빈방을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며보자.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우선 빈방을 실용적으로 그리고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우리는 가족들의 요구사항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상품을 출시할 때 소비자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처럼, 빈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가족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이 방을 사용하고 싶은지 알아봐야 한다. 여성이 많은 가정은 아무래도 옷이나 신발 그리고 악세서리 등이 많기 때문에, 빈방을 드레싱룸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또는 악기 연주나 D.I.Y 같은 특별한 취미를 가진 가족을 위해, 빈방을 취미 공간으로 독특하게 꾸밀 수도 있다. 가족 개인을 위해 빈방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가족 전체를 고려하며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룸이나 미디어룸으로 꾸미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취미공간

우선 빈방을 활용할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가족이 가진 취미를 존중하여 그것을 위한 특별한 취미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D.I.Y 같이 가족 전체가 함께 사용할 가구를 만드는 취미를 가졌다면, 취미 공간으로 재탄생된 빈방은 가족 전체에게 가치 있는 공간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D.I.Y는 사진 속 취미 공간처럼 여러 도구나 재료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가구를 제작할 때 소음 또한 무시할 수 없으므로, 빈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적절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다. D.I.Y 외에도 우리는 기타나 피아노같이 악기 연주를 취미로 한 가족 구성원을 위하여, 방음이 되는 악기 방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방음이 되어 이웃 간의 소음 문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자유롭게 연주하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으니 이 또한 빈방을 활용한 좋은 아이디어임은 틀림없다.

드레싱룸

집의 크기가 넓든 좁든 간에 상관없이, 이상하게 옷을 수납하는 공간은 언제나 협소한 것처럼 느껴진다. 옷장 위의 공간을 활용하기도 하고, 리빙 박스에 옷을 넣어 침대 밑에 보관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고 그중에서도 여성이 많을수록, 계절별 옷가지와 다양한 옷 종류 그리고 신발과 가방 같은 소품의 수도 많기 때문에, 항상 옷 수납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여분의 빈방을 드레싱룸으로 활용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행거와 선반 그리고 수납장을 활용하여 드레싱룸을 마련한다면, 너저분하게 여기저기 분배되어 수납되어있던 옷들을 한 방에 모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속 실용적인 드레싱룸은 국내업체인 DESIGNSTUDIO LIM_디자인스튜디오림이 인테리어하였다.

개인 피트니스룸

바쁜 현대인에게 운동은 필수이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몸에 대한 인식이 그저 삐쩍 마른 스키니한 몸매가 아니라, 운동과 건강식의 병행으로 만들어진 적당한 근육의 균형 잡힌 몸매로 바뀌면서, 운동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을 위해서 운동을 할 수 있지만, 운동을 하면 긍정적으로 사고할 수 있으며, 생활에 활력을 북돋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특히나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 쫓겨 피트니스 센터를 갈 시간조차 없고, 여러 사람 앞에서 운동하기 보다는 혼자 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를 위해, 우리는 빈방을 개인 피트니스룸으로 꾸밀 수 있다. 런닝머신이나 짐볼 그리고 요가매트와 덤벨과 같은 운동기구를 방에 비치하고, 커다란 전신 거울을 방의 벽 한 면에 설치하여 운동하는 자세나 천천히 달라지는 몸매를 바라본다면, 어느새 방치되어있던 여분의 빈방이 근사한 피트니스룸으로 변신할 것임이 틀림없다.

미디어룸

널따란 스크린과 저음과 고음을 제대로 구현하는 좋은 음량을 자랑하는 스피커가 놓여 있는 미디어룸을 이제는 우리 집에도 들여보자. 거실은 아무래도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집을 찾아오는 친척과 친구들과 함께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화목을 다지는 공간이기에, 텔레비전이 놓여있다 하더라도 적합한 미디어 시청 공간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집에 여분의 빈 방이 생겼다면, 우리는 이를 완벽한 미디어룸으로 완성할 수 있다. 빔프로젝터와 널따란 하얀 벽 그리고 폭신한 소파와 스피커를 빈 방에 배치해보자. 최신 영화는 물론이고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화들, 그리고 미국 혹은 영국 드라마 등 뛰어난 영상미와 긴박감이 넘치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외국 드라마를 편안하고 안락한 소파에 기대어 차가운 맥주나 향긋한 와인을 마시며 넓은 스크린으로 보는 것만큼, 유익한 힐링 타임은 없을 것이다. 소파나 빔프로젝터, 스피커에 더하여, 주말의 낮 시간에도 영화나 미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암막 커튼을 설치하고, 간식거리를 놓을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을 함께 비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게임룸

우리는 종종 친구 그리고 가족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법은 없을까 생각한다. 함께 술을 마시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 외에, 친구와 가족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집 안에 생긴 빈방을 게임룸으로 디자인해보자. 게임이라고 하여 단순히 혼자 하는 컴퓨터 게임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함께 플레이하고 즐길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wii같은 게임 등을 놓아, 가족이 다 같이 재미있게 여가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혹은 당구대를 설치하거나 여러 개의 보드게임 등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휴식공간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떠나고 싶은 날이 많다면, 빈방을 이제 나만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꾸며보자. 우선 온전하게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으로 방을 디자인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불안한 감정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잔잔하고 은은한 불빛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아로마 향초를 방 곳곳에 두자. 이에 더하여, 온몸의 긴장을 풀고 늘어질 수 있는 아늑한 일인용 안락의자와 발 받침대를 두거나, 따뜻한 온돌방을 선호한다면 약간 도톰한 카펫을 깔고 가볍지만 폭신한 이불을 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바닥에 누워서 혹은 안락의자에 앉아서도 쉽게 손이 닿는 키가 작은 서랍을 방에 비치하고, 그 서랍 안에는 잡념이나 고민거리는 다 잊고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읽고 집중할 수 있는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꽂아보자. 이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공간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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