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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날씨가 따뜻해지고 시간은 휴가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름 휴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빠질 수 없는건 역시 여행이다. 혼자서 사색을 즐기거나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여행은 계획 단계부터 저절로 웃음이 난다. 하지만 시간과 돈이 있다고 무턱대고 여행을 떠날 수는 없는 법! 우리는 TV 예능 꽃보다 시리즈처럼 숙소를 찾아다니며 시간을 버릴 수 없다. 신혼여행에서 숙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특히 배낭여행이나 해외여행처럼 장기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밤마다 여독을 풀어줄 숙소는 더욱 중요해진다. 뜨거운 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삐걱대는 침대, 옆 객실의 소음이나 낡은 시설들은 일행의 불화를 일으키는 씨앗이 되며 우리의 완벽한 여행을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 그럼 지금부터 내 여행을 책임질 완벽한 숙소를 선택하는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숙소의 위치다. 차를 렌트하거나 자가용을 가지고 가는 경우에도 너무 먼 거리는 피곤할 수 있으므로 관광지나 여행지의 중심부로부터 30분 이내에 위치한 숙소를 찾도록 하자. 차가 없다면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숙소에서 먼 경우 짐을 가지고 이동할 때 어려움이 있으므로 잘 알아보자. 유명 관광지들은 단연 교통 정체가 심하기로 악명이 높다. 새벽이나 심야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차가 밀리며 대중교통도 만원일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택시를 탔다간 교통체증 때문에 거리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할 가능성도 크다. 근처에 편의점이나 슈퍼 같은 편의 시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숙소를 선택할 땐 위치선정에 유의하여 더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 동선을 계획해보자.
숙소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정했다면 근처 숙소들의 시설들을 비교해 볼 차례다. 기본적으로 너무 낡은 숙소는 위생관리나 객실 사용에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신혼여행이나 부모님을 모시는 효도여행의 경우 숙소에서 불편한 점이 있을 경우 전체 여행 분위기를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숙소를 선택할 땐 먼저 욕실과 화장실을 신경쓰자. 온수가 잘 나오는지, 화장실의 위생상태는 어떤지, 물은 잘 빠지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객실 또한 난방시설과 크기를 잘 확인해야 불쾌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숙소 내에 수영장이나 스파 같은 시설이 있는 경우 수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안전성은 어떤지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숙소의 시설을 점검할 때는 숙소가 지어진 연도를 확인하고 너무 낡은 숙소는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웹 상의 번지르르한 사진에 속았다가는 큰 실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숙박비는 위치나 시설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동네의 작은 민박집에서부터 초고급 호텔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니 상황에 따라 적당한 가격대의 숙소를 정하도록 하자. 하지만 너무 저렴한 숙소만을 찾다가는 귀중한 여행시간을 망쳐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어느정도 예상 금액을 책정한 후 여러가지 조건들을 꼼꼼하게 따져 선택하도록 하자. 특히 연세가 많은 노인들에겐 너무 오래되거나 열악한 숙소가 고통에 가까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며 신혼부부의 경우 불쾌한 신혼여행은 평생 남을 불화로 이어진다는 걸 명심하자.
혹시 여행기간 동안 숙소에서 식사를 해결할 생각이 있다면 주방시설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취사를 하고 싶을 경우 반드시 주방시설이 포함된 숙소를 선택해야 하며 식기나 조리도구의 유무를 확인하고 모자란 것은 따로 준비해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특히 고기나 생선을 조리할 경우엔 냉장고가 있는지 꼭 확인한다. 조식을 제공하는 숙소라면 미리 카운터에 문의한 후 시간대를 알아놓도록 하자. 주방을 사용한 후엔 간단한 분리수거와 청소를 잊지말자.
숙소는 그야말로 숙박을 위한 곳이다. 잠을 자는 게 목적인만큼 다른 화려한 시설들보다 침실과 이불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을 마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왔는데 잠자리가 아늑하지 못하다면 다음날은 무릎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잠자리는 여독을 풀어주기 위해 매우 중요한데, 먼저 침대의 크기와 매트리스를 따져봐야 한다. 객실을 사용하는 인원의 수와 신체조건을 고려하여 침대를 결정해야 하며 잠버릇이 심한 사람이 있다면 더블베드 보다는 싱글베드를 떨어트려 놓은 배치가 편안하다. 매트가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한 경우 잠을 설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침구류의 위생상태다. 깨끗하고 보송보송한 상태인지 꼭 확인하고 이물질이 묻어있는 경우 데스크에 교체를 요청하자. 위생상태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선 미리 숙소의 사진을 보고 밝은 색상의 침구류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숙소 안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경관은 숙박비를 결정짓는 큰 요인이 될 만큼 중요하다. 창문이 없는 방은 더 저렴하지만 환기가 안되고 답답할 수 있다. 반면 창문이 크거나 테라스가 있는 숙소라면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고층에 위치한 숙소의 경우 주변 경관을 한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더 로맨틱하며 창 밖으로 바다나 산, 랜드마크 등이 보이는 곳은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살릴 수 있다. 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경관으로 맞을 아침을 기대한다면 숙소의 경관을 잘 알아보고 선택하도록 하자.
혹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좀 더 꼼꼼히 숙소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호스트나 데스크의 직원이 영어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의사소통에 수월하며 결제 수단을 현지 통화로 할 것인지 아니면 카드로 결제가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물론 수수료도 잘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의 경우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숙소의 위치와 예약 현황을 프린트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택시를 탈지도 모르니 주소를 반드시 알아두도록 하자. 또 몇몇 나라의 경우 숙소에 베드버그라 불리는 빈대 종류의 벌레가 출몰하는 경우가 있으니 후기들을 꼼꼼히 살피고 위생상태가 좋은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베드버그에 물리면 불에 타는듯한 통증과 함께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니 벌레를 대비한 스프레이나 약을 철저히 챙기는 것도 좋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환경에 몸이 놀랄 것을 대비하여 지사제를 비롯한 각종 상비약을 챙기도록 하자.
최근 다양한 사이트들과 스마트폰 어플에서 여행지의 숙소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행지를 검색하기만 하면 중심지의 거리부터 가격, 시설, 숙박조건, 위치와 이미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잘 활용하도록 하자. 또 최근 인기를 끄는 여행 숙박문화는 일반 가정집의 방을 빌려 숙박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숙박비가 호스텔이나 호텔보다 저렴하며 호스트에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세면도구나 조리도구 등 필요한 생활용품들이 이미 구비되어 있어 좋다. 하지만 민간인이 운영하는 시스템인만큼 범죄나 불화의 위험도 있으니 관련 사이트에서 후기를 꼼꼼히 살피는 것을 잊지말자.
사진 속 스파는 바르셀로나의 LAIA CENZANO 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