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입히는 색: 컬러 조명 연출

Boram Yang Boram Yang
Küchenrückwand mit Wow-Effekt, Designpanel - Elements for innovative architecture Designpanel - Elements for innovative architecture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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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이라도 조명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갖게 된다. 특히 디지털 컨트롤이 용이한 LED 조명을 사용하면 여러 가지 조명 색을 표현하여 다양한 장면 연출을 할 수 있다. 한 번 해놓으면 다시 바꾸기 쉽지 않은 페인트나 벽지와 달리 빛으로 표현하는 색은 언제든 다시 지우고 칠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공간이 다목적의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은 요즈음의 인테리어에서, 조명을 활용한 컬러 연출은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조명 색을 너무 강렬하게 연출하면 다른 인테리어 요소들이 죽어 보이게 하거나, 공간감을 해칠 수 있다. 공간의 특색을 살리는 감각적인 컬러 조명 연출 사례를 소개한다.

주방 컬러 조명 연출

사진의 주방은 영국의 조명 업체 LITETILE LTD의 프로젝트로, 싱크대 뒤의 스플래쉬백과 아일랜드 테이블 단 밑 부분에 컬러 조명을 설치하였다. 싱크대 부분에서는 기본적인 다운 라이트와 화이트 스플래쉬백 조명으로 충분한 밝기를 내고 있다. 그리고 5개의 펜던트 조명으로 테이블의 전체적인 밝기를 커버하며, 테이블 단 밑의 LED 컬러 조명은 밝기를 제공하기보다는 공간에 색감을 살짝 입히며 분위기를 형성시켜준다. 개나리색에 가까운 노란색으로 따뜻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준다. 바닥의 나무 소재에도 잘 어울리는 색감이다.

주방 컬러 조명 연출

창을 통해 외부에서 충분한 자연광이 유입되는 낮에는 다른 장면을 연출한다. 싱크대의 스플래쉬백 조명은 톡톡 튀는 핫핑크색으로 변한다. 필요한 곳에는 아주 밝은 빛을 주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낮은 조도를 유지하여 완급조절을 하는 밤의 조명 연출과 달리, 균일하게 확산하는 자연광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지만 극적인 느낌은 덜 한 낮에는 강렬한 색감의 조명이 눈길을 끄는 포인트가 된다. 특히, 테이블 위의 펜턴트 조명 기구 색과 어울려 일체감을 준다. 

주방 컬러 조명 연출

위의 주방과 유사하게 싱크대 뒤의 스플래쉬백에 컬러 조명을 설치하였다. 특히 깃털로 패턴이 들어가 있어 더욱 돋보인다. 빛이 패널을 투과하면서 질감이 깃털들의 질감이 더 잘 살아난다. 붉은색으로 새어 나온 빛이 광택감 있는 스테인리스 싱크대에 반사되면서 스플래시백 뿐만 아니라 싱크대 부분 전체에 공간감 있게 색감이 묻어나는 듯 보인다. 여러 가지 컬러로 조절이 가능하여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주방 컬러 조명 연출

사진의 주방은 컬러 조명을 통해 다른 효과를 냈다. 싱크대 선반 위, 아래로 연보라색의 LED 조명을 둘렀고, 싱크대 밑 부분과 아일랜드 밑 부분에 오렌지 컬러 조명으로 집기들이 떠 있는 듯한 플로팅 효과를 주었다. 조명들은 위치별로 필요에 따라 켜고 끌 수 있으며, 뉴트럴 화이트로 조절이 가능하다. 싱크대 위의 연보라색 조명은 벽을 타고 천장까지 부드럽게 퍼져 우리가 작업하거나, 식사하는 공간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공간 전체에 특별한 분위기를 형성해준다. 한색 계열의 컬러 조명은 음식을 죽어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욕실 컬러 조명 연출

심플한 코발트블루의 다운 라이트로 특별하게 연출한 욕실이다. 욕실 전체적으로는 뉴트럴 화이트 조명으로 마감재의 질감이 잘 살아나도록 연출하였다. 밝은 빛이 필요한 세면대에는 추가로 반 간접 벽 조명이 설치되었고, 특별히 밝은 빛이 필요하지 않은 샤워 부스에 코발트 블루의 LED 조명을 설치하였다. 그레이 톤의 공간에 차가운 느낌의 코발트 블루가 잘 어우러져 모던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프랑스의 실내 건축가 MS FABRIQUE의 프로젝트이다.

침실 컬러 조명 연출

우주를 연상하게 하는 블루톤의 침실이다. 벽과 천장이 만나는 모서리와 천장 중간의 원형 구조에 코브 조명(Cove lighting)이 설치되어 있다. 원형은 행성을, 원형에서 이어지는 곡선이 유성의 형상을 떠올리게 해 재미를 준다. 파란색 빛이 부드럽게 떨어져 과하지 않은 느낌이다. 남색의 벽지와도 잘 어울린다. 별도의 빛이 필요한 부분에는 테이블 램프를 배치하였다. 

침실 컬러 조명 연출

깔끔하게 연출한 그린톤 침실이다. 벽의 그래픽, 의자에 진한 그린톤을 사용하였고, 소파 등받이 뒷부분에 LED 조명을 설치하여 그린의 느낌을 공간에 넓게 퍼지도록 연출했다. 노란색보다는 파란색에 가까운 그린톤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며, 의자의 투명 소재가 보여주는 맑은 그린과도 잘 어울린다. 공간이 넓지 않아서 가구와 소품을 다양하게 배치할 수 없다면 이렇게 그래픽과 컬러 조명을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 컬러 조명 연출

Nowoczesny salon , mebel4u mebel4u 모던스타일 거실

공간 전체에 컬러 조명을 비추기 부담스럽거나, 컬러로 인해 공간이 어두워질 것이 우려된다면 가구에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이 있다. 

폴란드의 가구 디자이너 MEBEL4U는 수납장의 진열대에 컬러 조명을 설치하였다. 진열대 층마다 작은 LED 조명을 부착하여 내부 공간이 푸르게 빛나도록 연출했다. 좁은 면적이지만 선명한 코발트 블루 색감으로, 블랙 & 화이트를 주조로 한 쪽 벽면의 인디언 핑크가 유일한 컬러인 공간에 돋보이는 포인트가 되었다. 

카페 컬러 조명 연출

사진의 카페 역시 공간의 밝고 환한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부에만 컬러 조명을 적용하였다. 수납 선반과 바의 단 밑부분에만 살짝 레몬옐로우 색감을 입힘으로써 단조로울 수 있었던 뉴트럴 톤의 공간에 생기를 주었다. 옐로우 계열 중에서도 무게감이 있는 개나리 색이나 머스터드 색보다 가벼운 느낌의 레몬옐로우를 택하여 공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하였다. 

다목적 공간 컬러 조명 연출

상대적으로 손길이 덜 가는 공간이라면 컬러 조명으로 개성을 부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독일의 실내 건축가 SCHULZ.ROOMS의 프로젝트에서는 와인 창고와 계단에 컬러 조명을 사용하여 특별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와인 창고에는 마젠타 컬러의 빛을 사용하여, 나무 문살 사이로 빛이 새어 나와 부채꼴 형태로 확산한다. 계단에는 밝은 오렌지 컬러 간접 조명을 설치하였다. 마젠타와 밝은 오렌지 컬러의 대비와 세로로 이어지는 문살과 계단 가로패턴의 대비가 복합적으로 연출되며 공간에 캐릭터가 강화되었다. 

아직 조명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물감을 칠한다는 생각으로 빛을 상상해보자. 원하는 대로 칠하고, 지울 수 있는 유동적인 '빛 염료', 조명에 더욱 관심을 둔다면 재미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을 클릭하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하는 조명 기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명 컬러 연출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토론방에 남겨주세요. 전문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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