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소통하는 매력적인 어프로치 공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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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LA - Chic Garden, IJLA IJLA 모던스타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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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에게 열려있는 다양한 어프로치의 공간은 우리가 함께하는 삶의 공간을 더욱 넉넉하게 만든다.

사적(私的) 공간과 공공(公共)공간의 닫힌 경계를 허물고, 이웃과 소통하는 열린 디자인은 이미 많은 곳에서 실천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대문과 높은 담장을 없애거나 낮추며, 개인 정원을 오픈시켜 안과 밖, 공(公)과 사(私)를 이어주는 매개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집 앞 주차공간과 외부공간에서 현관까지의 점층적 어프로치를 유도하는 바닥 포장의 패턴. 닫힌 담장이 아닌, 상징적 공간구획이 되는 가벽. 건축의 파사드와 어우러지는 수목의 식재 등은 주택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마을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주요한 경관요소를 이룬다.

높은 담벼락과 굳게 닫힌 대문으로 감추고 싶은 것이 많은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면, 답답한 담벼락을 거두고, 이웃을 향해 열려있는 소통의 어프로치 공간을 고려해 봄이 어떨까. 최근 도심지 내에 있는 주택건물의 입구공간 중에서 모던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로 깊이감을 더 해주는 공간의 사례를 둘러보자.

공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섬세한 디테일

작은 공간일수록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은 공간을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최근 일본의 단독주택 입구마당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포장패턴이다. 주차공간이면서 진입마당으로의 역할을 하는 이 건축 전면부의 열린 공간은 주차가 가능한 시멘트 블록 포장재와 투수성이 원활한 콩자갈과 같은 친환경 소재들로 이루어졌다. 포장재의 크기와 패턴의 간격은 협소한 공간을 더욱 넓고 깊게 확장되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전면부 현관을 센스있게 살짝 가려주는 식재공간과 그에 이어지는 틈새 잔디, 문패와 우체통이 붙어있는 가벽의 디자인까지. 작은 공간 안에서 다양하고 섬세한 디테일의 표현이 안과 밖을 이어주는 친절한 소통의 역할을 하는 듯하다.

주차공간과 현관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세련된 포장과 식재

homify 모던스타일 주택

주차공간과 외부공간이 이어지는 바닥 포장의 잔디패턴과 현관 입구의 계단이 건물과 일체화되어 밖으로 펼쳐지는 느낌이다. 우아한 곡선형의 건축 디자인 형태는 백색 톤으로 통일된 마감재로 그 화려함을 가라앉혀준다. 계단과 포장재는 건축의 마감재와 같은 색채와 분위기로, 동글동글하게 다듬은 심플한 화단의 식재패턴과 랜덤한 간격의 초록색 선형의 잔디패턴이 세련된 감각의 어프로치 공간을 완성했다. 이 사진은 Arquiteto Aquiles Nicolas Kilaris가 설계한 브라질의 한 고급저택의 입구이지만, 국내의 중소형 주택의 입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열린 가벽으로 안과 밖을 소통시켜주는 전이공간

homify 모던스타일 주택

진입공간의 측면부 가벽과 구조물의 마감재로서 부식강판. 그리고 주택으로 통과해 들어가는 가벽은 목재를 사용하였다. 목재 가벽의 부드러운 브라운 컬러와 부식강판의 강렬한 브라운 톤이 진입부의 커다란 수목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가벽을 통과하면 좀 더 사적인 정원이 시작된다. 서로 다른 두 개의 가벽과 수목의 수직적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단순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의 공간감. 그리고 안과 밖을 이어주는 통로의 축이 매우 인상적이다. 조금 더 자세히 공간요소들의 성격을 살펴본다면, 이 단순한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각 요소의 텍스처가 매우 다양함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거칠고 부드러운 질감의 자연요소와 강하고 차갑고 매끄러울 것 같은 강판, 건축 외관과 바닥의 포장재까지. 다양한 소재들 사용하되 산만하지 않고 차분하면서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이 공간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외부와 소통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

homify 모던스타일 주택

최근 경제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고 건축주의 성향을 배려한 건축의 새로운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리을도랑아틀리에 에서 설계한 부산 한울타리 주택이다. 건물의 외피로 싸여 지붕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가벽과 네모난 구멍의 창이 집 안과 밖을 연결한다. 가벽과 건물 사이의 평상과 주변에 식재된 수목들은 외부와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독특한 정원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내 외부 교감의 공간은 내부공간의 한계를 심리적으로 확장해 줄 수 있으며, 전체적인 집의 풍경뿐만 아니라, 이웃과 어우러져 함께하는 마을의 환경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플랜터와 식재패턴

IJLA - Chic Garden, IJLA IJLA 모던스타일 정원

입구부의 계단을 따라 조성된 플랜터는 이미 진부한 디자인일 수 있지만 다양한 높이의 플랜터 박스 안의 식재 구성에 따라 그 느낌은 또 달라진다. 무거운 원추형으로 다듬은 전형적인 거대한 선주목이나 측백나무가 아닌, 가볍고 유연한 느낌의 수종으로 꽃꽂이하듯 식재한 이 플랜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따뜻한 인상을 주며, 이웃에게 더욱 상냥하게 다가가고 있는 느낌이다. 조금 부지런한 주인이라면 번거롭더라도 화병의 꽃을 갈아주듯 계절별로 플랜터 수종을 바꿔줌으로 가끔 분위기를 메이크업해주는 것도 주변 이웃과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우회하는 진입 동선으로 연출하는 공간의 풍성함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배려한 베리어프리 디자인으로 계단이나 장애물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우회하는 경사로와 펜스를 설치했다. 경사로 측벽과 그 측벽에 조성한 포켓형 화단은 건축 외벽의 기단부 석재마감에 맞춰 다양한 석재를 사용하여 조성하였으며, 그 안에 섬세하게 배식된 식재의 형태는 어프로치 공간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답답하게 시야가 가려지지 않도록 펜스와 문주는 가늘고 단단한 철제의 것을 사용하였으며, 로맨틱하면서도 절제된 단순한 디자인이 건축 디자인과 식재 구성에 이르기까지 서로 잘 조화를 이룬다. 우회된 진입 동선은 정면에서 볼 때 몇 겹의 중첩된 화단의 녹지들에 의해 전면부 가로경관의 녹량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을 경관 어우러진 중후한 건축, 그리고 닫힌 듯 열려있는 어프로치

회랑식 건축과 중정을 중심공간으로 하는 TERAJIMA ARCHITECTS가 건축한 주택이다. 마을 경관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중후한 느낌의 건축 디자인과 외장의 마감. 이웃 주택들과 통일감 있는 어두운색의 목재로 만든 문을 설치함으로써 진입부 공간의 단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내부공간에 비해 짧은 어프로치의 공간이지만 닫힌 듯 열려있고, 보일 듯 감추고 있는 일본의 공간 미학이 그대로 나타나는 듯하다. 사적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이웃과 조화되고 소통하는 공간은 꼭 넓고 크지 않아도 좋다.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무는 수목, 그와 어우러진 목재 게이트

이곳 역시 TERAJIMA ARCHITECTS가 건축한 두 세대가 함께 사는 주택이다. 실내 외를 뚫고 공존하는 수목은 가족 간의 공존과 이웃과의 소통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듯하다. 이 수목은 경계를 허물고 안과 밖의 공간을 함께 엮어주는 동시에, 입구 정면부 바닥의 식재공간과 내부 정원의 녹지와 주변 수목과도 연계된다. 생태적으로도 건강하고 풍성한 녹음이 조성되어, 세대 간 공존하며 함께하는 삶의 영역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이에 어우러지는 목재의 게이트는 중심 내부만 살짝 투과해 보이는 패턴의 디자인으로 그 섬세한 디테일의 노력이 전체적인 집의 풍경과 마을 경관을 더욱 깊이 있고 품격 있게 이루어내고 있다.

패턴형 장식벽과 엣지공간의 식재로 만들어낸 공간의 깊이감

이곳은 작은 진입 공간에 마치 담벼락이 해체된 듯 아담한 장식벽들이 그 공간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입구의 정면을 가려주어 사적 공간을 보호하며 꺾이고 접혀 배치된 장식벽들. 그 벽들과 포장패턴이 만들어 낸 작은 틈새공간과 가장자리 녹지에 꼼꼼히 조성된 섬세하고 세련된 식재의 구성은 일본의 조경설계회사인 설계공방 히나타보코 의 디자인이다. 모던한 디자인의 건물과 장식벽에 크고 작은 교목과 관목, 초화류가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 깊이 있는 공간감을 형성하며, 집 안으로의 어프로치를 더욱 쾌적하고 운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정원 투사등과 건물조명으로 연출하는 따뜻한 야경의 파사드

위에서 살펴본 설계공방 히나타보코에서 디자인한 주택의 야경 파사드이다. 정원의 투사등으로 입구의 바깥쪽 장식벽을 문주처럼 포인트로 비춰주었으며, 수목의 형태가 간접적으로 살짝 보이도록 은은한 톤으로 정원등을 정면부 공간에 더하였다. 건물 외벽에는 따뜻한 톤의 하향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낮에 보이지는 전체적인 주택 외관의 풍경에서 선별된 입구공간의 상징적인 정면성을 인상 깊게 연출하고 있다. 이웃에게도 열려있는 이 기분 좋은 따뜻한 공간은 함께 살아가는 마을의 풍경을 이루어나가는데 그림 같은 경관의 한 조각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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