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 한옥의 단란함이 있는 주택, 경독재

Jihyun Hwang Jihyun Hwang
​Kyeong Dok Jai, IROJE KIMHYOMAN IROJE KIMHYOMAN 모던스타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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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따라 건축물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다르다. 단순히 사람들의 거주와 경제활동을 담기 위한 공간 덩어리로 여겨 기능에만 치중하는 사회가 있는가 하면 겉에서 볼 때도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사회를 채우는 하나의 디자인적인 요소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도 있다. 국내의 경우 전쟁 후 처음 십 년 정도는 나라의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 바로 건축이다. 건축물은 그렇게 단순히 기능에만 치중한 덩어리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금은 국내의 모든 사회 전체적으로 기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서 단순히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요소에도 점점 더 새로운 시도를 보일 만큼 크게 발전했다. 주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재미있게, 특이하게, 흥미로운 디자인을 담아 한 사회를 구성하는 작은 디자인적인 요소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택, 경독재를 소개한다. 국내 Iroje Kimhyoman 에서 설계했다. 

< Photographer : Jong Oh Kim >

위치 및 간략한 건축 요소

경기도 고양시에 세워진 주택으로 전체 대지 면적 236.30㎡에 건축면적 115.68㎡의 규모다. 주택의 기본 구조는 콘크리트고 파사드의마감은 단열재로 처리했다. 파사드의 위로 조형물처럼 설치된 것은 알루미늄 파이프다.

전통성의 현대적 해석 & 기능적 해석

흔히 한국 가옥 하면 한옥 지붕의 처마 선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단순한 듯하지만 우아하게 끝을 올린 곡선 형태의 전통 처마 선을 이 주택에서도 볼 수 있다. 정확하게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주택이 삼면의 도로에 접해 있는 부분에 시선을 두고 선을 따라가면 분명히 알아차릴 수 있다. 흰색 알루미늄 파이프 스크린의 곡선은 전통 지붕인 처마의 비상적 곡선을 은유적으로 표현했고, 구멍이 뚫려있는투시형 콘크리트 담장은 한옥의 전통적인 돌담 벽을 연상시켜 흥미롭다. 기능적으로 보면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가리고 바깥 소음을 걸러내 그 자체만으로도 방어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창문과 정원 등 주택 공간이 그대로 밖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처마 – 낮

앞서 소개한 흰색 알루미늄 파이프 스크린의 곡선이 햇빛에 닿았을 때 어떤 음영효과를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평평하지 않게 설계함으로써 햇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모양새가 매시간 매 계절 다르게 보일 수 있게 연출했다.

처마 – 저녁

조명이 켜진 주택의 주위를 둘러싸듯 감싼 흰색 알루미늄 파이프 스크린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에는 우아한 곡선의 알루미늄 파이프 스크린이 만들어낸 빛과 그림자의 음영인테리어가 돋보였다면 밤에는 주택을 은은하게 감싸듯이 감싸 아늑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조명이 바로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돼 주변 경관에 방해되지 않는 점도 흥미롭다.

산책하는 주택 공간

집의 내외부를 형성하는 모든 공간을 걸을 때 시각적, 공간적으로 산책하는 느낌이 들게 설계했다. 단순히 하나의 동선을 두지 않고 흐르는 듯한 동선을 위아래 좌우로 다양하게 두어 재치있다. 전체 바닥은 밝은 돌로 구성하고 그 위에 검은색 돌을 박아 넣은 듯이 구성해 모던하면서도 옛 한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동선을 따라 작은 조명을 두어 밤에도 아늑한 산책길을 조성한다.

중정 같은 느낌의 주택 공간

알루미늄 파이프 스크린이 주택 외부를 감싸 내부의 공간이 어떻게연출될지 궁금했다면 위 사진에 주목해보자. 주택의 밖을 둘러싼 효과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만큼 바깥 환경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아늑해 눈길을 끈다. 바닥과 돌계단, 식물 등의 모든 작고 큰 건축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오묘하게도 한옥의 느낌을 낸다. 한국의 정서가 잘 담는데 멈추지 않고 현대적인 느낌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가족을 하나로 모으는 공간

보통 주택의 거실과는 다른 느낌의 작은 거실이다. 공간들이 아기자기하게 엮여 있는 느낌이 들어 매력적이다. 돌길을 걷다 편안하게 들러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실이라 더 눈길을 끈다. 이색적이다.

실내

가족의 중심 생활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거실과 다이닝룸, 서재와 자녀 방 등을 같은 공간으로 구성함으로써 가족끼리 단절되지 않고 상호 교류할 수 있게 구성했다.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닫지 않음으로써 가족 간 열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모두가 현대적인 세련됨을 추구할 때 한국의 전통 가옥 디자인을 주택 디자인에 포함하려 노력한 건축가의 시도는 이색적이다. 이외에도 경독재와는 다른 형태지만 한옥의 처마에서 큰 영감을 받아 한국 전통건축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가미한 도시 속 전원주택이 있다. 국내 Iroje Kimhyoman 에서 설계한 또 다른 주택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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