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살 곳도 마련하고 임대수익도 꾀할 수 있는 상가주택. 은퇴연령이 빨라지고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며, 최근 들어 이러한 상가주택 건축 의뢰가 더욱 늘고 있다. 오늘 소개할 프로젝트는 상가주택 신축공사 사례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세워졌다.
'운명과 행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로마신화의 여신인 FORTUNA
의 이름을 붙인 이 상가주택은 깔끔한 외관에 탁 트인 전망이 매력이다. 집 주변 가로수길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곳에 자리하여 자연스럽게 산책로를 확보했으며, 발코니와 옥상 테라스에 서면 주변 풍경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이름만큼이나 풍요로운 생활이 이어지길 기대하게끔 하는 상가주택, 사진으로 만나보자. 국내 건축가 GN 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담당했다.
입면에는 가능한 한 적은 수의 재료를 사용하여 깔끔함을 살렸다. 블랙앤 화이트로 심플함을 강조하고, 치장벽돌로 따뜻함을 부여했다. 길쭉한 두 테라스 난간이 시선을 끌며 내부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상 3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연면적 297.42㎡건축면적 약 120.12㎡로 이루어져 있다. 기본 구조로 사용된 철근 콘크리트의 바닥판인 '슬래브'는 두껍게 계획하고 소음재를 설치했다. 주인세대와 임대세대 사이에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방곡리에 세워진 이 상가주택은 주위에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두고 있다. 이에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하여 가로수길로부터 주택을 향한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세웠다. 주변 이웃들이 모두 이용하는 길로,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건축주가 임대세대가 거주하는 주택 부분의 출입구는 상가 출입구와 분리했다. 유리문으로 모던함을 살리고 프레임은 목재로 마감하여 아늑한 느낌이 더해진 공간이다. 우편함은 꼭 필요한 크기로만 아담하게 디자인하고 새빨간 옷을 입혔다. 상가주택 특유의 획일성이나 익명성이 최소화되고, '집'의 따뜻함을 연상하게끔 하는 출입 공간이다.
외관에서 눈길을 끌었던 난간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길쭉하게 뻗은 발코니로, 이곳에 서면 주택 남측이 한눈에 들어온다. 치장벽돌과 목재 바닥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며, 발코니 위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심플한 디자인의 블랙 철제 난간이 시야를 막지 않아 테라스가 더욱 널찍해 보인다.
내부 인테리어에도 모던함이 묻어난다. 외벽 치장벽돌을 연상시키게끔 주방은 벽돌타일로 마무리했다. 밝은 톤의 그레이 컬러로, 단조롭지 않게 주방에 젊은 감각을 살린 모습. 조리 중 음식물이 튀어도 지저분해보이지 않는 색상과 마감재로 벽을 마감하였으므로, 좀 더 깔끔하게 주방을 관리할 수 있다. 바닥은 주방 하부장과 색상을 통일하여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