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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수능의 계절이다. 수험생들이 그간의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관문이자 이제 질풍노도의 10대가 끝나감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10대는 어린아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해 비로소 성인이 되어 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가장 민감한 정서를 가졌고 개개인의 인성을 완성시키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더이상 부모말에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대화를 피하는 10대에게 나만의 공간이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10대의 방은 무척 개인적이고 비밀스런 공간 이어야 하지만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장소가 되서는 안된다. 까다로운 사춘기 청소년만큼이나 10대를 위한 홈 스타일링은 그래서 더 많은 주의를 요구한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책장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평범한 디자인의 책장 보다는 다양한 크기의 박스 형태의 이 책장은 책을 분류하여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며 때로는 애장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올려 놓기도 할 수 있는 다용도의 책장이다.
오렌지와 모노톤의 대비가 시원한 이 책장은 독일의 아이방 전문 가구 디자인팀 MOBIMIO 에서 디자인 했다.
청소년기에 취미생활은 정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끊임 없이 억누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이 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RACHEL MARCHAL은 한 예로 다락에 악기연주 연습공간을 제안하는데 푸른 색의 벽과 가구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냉정을 찾게 하는 색감으로 연습 공간인 동시에 머리를 식히기 위한 공간으로 연출 하였다.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몰두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구는 사실 책상과 의자가 아닐 수 없다.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그 요구가 달라 질 수 있지만 10대에 만나는 책상은 사실 평생의 공부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COZYMUSEUM 의 원목 책상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클래식한 책상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심플함이 매력적이다. 책상 끝머리에 홈이 나 있어 펜이나 물건이 굴러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OCIOHOGAR 의 디자인은 청소년에게 좀 더 독립적인 공간을 제안한다. 그러나 사방이 막힌 공간이 아니라 정원을 바라볼 수 있고 숨어 있는 공간이지만 고립된 공간은 아니다.
저층의 느낌을 최대한 밝게 하기 위해 원색의 화려한 가구와 밝은 가구가 눈에 띈다. 또한 원목 바닥과 천정으로 정서적 안정감에도 도움을 주려한 디자이너의 배려가 인상깊은 홈 스타일링이다.
디자이너 YVETTE SILLO의 10대 방 디자인은 사실 어린이 방이었던 공간을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리모델링 한 것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방은 더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공간이 아닌 좀 더 어른스럽고 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작은 꼬마 숙녀의 방이었던 이 공간을 디자이너는 책장으로 자는 공간과 휴식 공간을 나누고 분홍색 톤이 었던 벽과 가구를 보라색톤의 고급스러운 색으로 바꾸면서 성숙해진 방의 주인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종종 대화를 단절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는 10대는 때론 어두운 공간에 익숙해 진다. 그러나 방이 어두워지는 것은 정서상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 일조량은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다. 스페인 디자이너 TONI MOLINS 전면 창의 밝고 경쾌한 방 디자인을 고안하였는데 벽에 벽화와 자석 칠판으로 재미를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