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에서 절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목조 별장

J. Kuhn J. Kuhn
House in Sayo, Mimasis Design/ミメイシス デザイン Mimasis Design/ミメイシス デザイン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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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녹음이 펼쳐지는 산속,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산줄기를 초연하게 내려다보는 별장 한 채가 있다. 오사카의 건축가 MIMASISDESIGN 가 작업한 이 '검은 주택'은, 자연이 가진 순수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매료될만한 압도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집 안 어디에서든 하늘과 산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넓은 오픈 레이아웃에도주목해 보자. 심플한 검은색 외관에서는 미처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실내 공간의 반전이 당신을 기다린다. 자연을 존중하고 관망하며, 그 안에 녹아 들어가는 거주 공간. 일본 사요 시에 있는 2층 규모의 목조 별장을 지금 바로 만나보자. 

검은 직육면체 형태의 심플한 주택

300㎡ 규모의 이 별장은 수평으로 길게 연결되는 단순한 직육면체 형태를 띠고 있다. 장식은 물론,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면 철저하게 배제한 디자인에 검은색 페인트로 마무리한 외관은 신중함을 넘어서 금욕적이기까지 하다. 거대한 부피감에 단조로운 외관에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는 산자락의 일부를 담고 있는 중앙의 열린 공간 덕분일 것이다. 검은색으로 둘러싼 외관 사이, 갑작스럽게 밀려 들어오는 탁 트인 풍경이 주택 전체의 이미지를 한결 부드럽고 친숙하게 만든다. 

자연을 향해 열린 구조

앞서 본 모습의 주택 면은 도로에 접하고 있어 다소 폐쇄적인 형태를 고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을 바라보고 있는 그 반대편은 기대 이상의 개방감을 선사한다. 건축가는 한쪽으로 산의 경사지를 접하고 있는 대지의 지형과 자연조건을 활용해 대형 발코니를 설계했으며 실내 공간과 발코니 역시 대형 유리 벽으로 연결해 완벽하게 오픈했다. 위에서 아래로, 탁 트인 시야로 산을 바라보고 있는 대형 발코니는 그 자체로 훌륭한 전망대가 된다.

우드로 채운 오픈 레이아웃

2층은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을 경계 없이 넓은 공간 안에 함께 구성한 오픈 레이아웃 구조다. 천장과 바닥, 그리고 유리 벽면의 프레임까지 모두 목조로 디자인했기 때문에 넓게 트여있는 구조와 높은 천장에도 불구하고 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천장 면은 각 우드 패널의 톤을 다르게 디자인해 생동감을 살리는 그라데이션 장식 효과를 냈다. 압도적인 우드 비율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느낌 없이 화려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유는 이 역동적인 천장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균형감이 있는 편안한 실내 공간

여유로운 규모의 오픈 레이아웃 구조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입체적인 동선을 그려내고 있다. 주방은 오픈 아일랜드 형태로 피팅했으며 조리대에서 바 테이블을 연장해 기능성을 높였다. 주방과 거실, 그리고 다이닝룸에 동일하게 들어간 블랙 컬러는 삼각형 구도를 바탕으로 안정감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세 개의 영역이 독립적인 축을 잡고 편안한 공간감을 연출하는 것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섬세한 균형 감각 덕분일 것이다. 

순수한 자연미가 펼쳐지는 전망

2층 어느 공간에서든 전망대 버금가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창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면 유리 벽의 과감한 개방감은 어느 누구든 만족할 만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실내 생활 공간 전체에 펼쳐놓는다. 주방에서 조리를 할 때도, 다이닝룸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그 순간마저도 겹겹이 쌓인 산의 유려한 선과 깨끗한 하늘이 전하는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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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함을 잡아주는 따뜻한 조명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실내의 간접 조명, 펜던트 등을 포함해 테라스를 장식하는 외부 조명까지 다양한 빛으로 공간을 채운다. 화려한 불빛이 더해지면 평화롭고 고요하게만 느껴졌던 실내에서도 한층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어둠 속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큰 개구부가 다소 불안정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웜톤의 조명이 우드의 표면을 더욱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표현하기 때문에 실내의 안정감이 흔들릴 염려는 없다.

조형미가 있는 계단실

거대한 부피감이 느껴지는 노출 콘크리트로 계단을 디자인하고 안쪽 벽에 자주색 배경을 넣어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계단실을 완성했다. 계단의 하단부에 그대로 드러나는 리드미컬한 계단의 움직임이 독특한 양감을 더한다. 두 개 층에 걸쳐 상하좌우로 오픈된 구조이기 때문에 매우 묵직한 형태의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압박감 없이 독특한 조형미를 표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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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하는 완벽한 힐링 공간

여유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한 별장, 그곳에 넓고 멋진 욕실이 빠질 수 없다. 욕실 안에는 유리 벽과 문으로 욕조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아늑함을 높이고, 욕조에 앉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대형 창문을 내 자연경관 속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지가 높기 때문에 낮은 창문의 위치에 상관없이 넓게 펼쳐지는 숲과 하늘까지 한눈에 담겨 들어온다. 몸과 눈이 동시에 즐거운 이곳이야말로 욕실 그 이상의 힐링 공간이 아닐 수 없다.

편안한 휴식을 위하여

푸르른 절경은 침실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온기가 가득한 LDK 공간과 달리 모노톤과 우드만으로만 채운 심플한 침실이기에 한층 맑고 담백하게 느껴지는 숲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침실의 특성상 편안한 수면 시간을 위해 과감한 개방감을 포기하고 한쪽 방향으로만 창문을 냈지만, 시선을 끄는 다른 요소가 없기 때문에 창밖 풍경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일상 속 쉼표를 찍는 특별한 주택, 또 하나의 여름 별장 디자인을 여기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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