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존하는 주택

Boram Yang Boram Yang
Summer House, Blackheath, Fraser Brown MacKenna Architects Fraser Brown MacKenna Architects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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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지켜야 할 대상이 된 지금 사람들은 자연을 특별하게 여긴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꿈꾼다. 건축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흐른다. 꼭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거나, 저에너지 에코 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다거나,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한 아이디어들로 자연과 적극적으로 공존하는 건축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자연적인 느낌을 살리는 건축 소재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거 공간은 삶의 방식과도 깊은 연관을 가진다. 도심에서 사는 삶의 속도가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흐름에 맞춰지는 것처럼, 자연에서 사는 삶은 자연의 리듬에 가까울 것이다. 조금은 느리지만 건강한 삶을 꿈꾼다면 오늘의 기사를 주목하자. 자연과 공존하는 주택을 소개한다.

물가 돌 위에 지어진 작은 집

사진은 노르웨이의 로포텐(Lofoten)지역에 위치한 역사성있는 건물들이다. 1900년대 초반에 사용되었으며, 그 지역의 전형적인 삶의 양식을 담고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세 건물과 건물이 위치한 부두는 로포텐 문화 유산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리노베이션 과정을 거쳤다. 

부두는 새로운 테라스 개념의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돌밭으로 이루어져 편평하지 않고 굴곡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 계단식의 테라스를 만들었다. 이 곳에서 사람들이 기대어 앉거나, 누워 주변의 자연 풍경을 바라보고, 낚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가공되지 않은 나무의 질감과 색감이 돌과 잘 어울린다.  

물가 돌 위에 지어진 작은 집

건물의 내부는 대부분 나무 소재로 마감되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다각형의 벽면 형태대로 큰 창을 내어 멋진 강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선으로 이루어진 지붕과 벽면으로 공간이 독특하고 다채롭게 느껴지는 반면, 창을 통해 멀리 수평선이 보여 안정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크고 작은 창이 많이 내어 자연광의 유입이 많아 공간이 밝아 보인다.

흙과 잔디에 덮힌 땅속집

한국의 전문 시공 업체 JUST-IN HOUSE(져스틴 하우스)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지형에 적합한 건축으로 땅속집을 제안한다. '도당리하우스'는 주말 별장용 건물로, 아치 형태의 땅속집과 박스형태의 일반 주택을 혼합한 형태이다. 벽체에 인슐레이션 단열재를 사용하였고, 천연  단열재인 흙으로 덮어 겨울에는 25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여름에는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건물을 감싸는 작은 언덕은 건물의 지붕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사람이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산책로의 기능을 한다. 작은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온실의 베란다로 진입할 수 있다. 온실 내부를 가꾸면 내부에서 비쳐나오는 식물의 그린 컬러가 자연과의 연결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흙과 잔디에 덮힌 땅속집

전체 22평 규모의 공간 중 침실, 거실이 아치형의 땅속집에 포함되어 있다. 천창만 아치형으로 둥글린 것이 아니라, 공간 전체가 둥근 형태로 딱딱한 모서리가 없어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밝은 나무의 색감이 자연스럽고 화사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커다란 창으로 자연광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하였고, 기본적인 천장 조명으로 안정적인 빛 환경을 연출했다.     

잔디와 숲 사이에 낮게 지은 주택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특징인 서포크(Suffolk) 해안과 들판 지역에 위치한 주택이다. 8년 전 불에 탄 건물이 있던 곳으로 기존에 야외 수영장이 있었으며, 수영장 서쪽으로는 잔디와 참나무 숲이 있어 훌륭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처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편안한 주택이 지어졌다. 수영장이 있어 파인 공간을 메우지 않고 건물을 세우고, 작은 다리를 만들어 현관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하였다. 파사드에는 짙은 색의 나무 패널을 사용하여 주변 경관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잔디와 숲 사이에 낮게 지은 주택

건물의 내부는 컬러를 절제한 미색 인테리어로 눈을 편안하게 한다. 전면 창으로 자연광 유입이 많으며, 공간이 밝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빛이 부드럽게 확산된다. 전면 창을 통해 보이는 잔디와 숲의 풍경은 건축의 한 요소인 듯, 공간을 생기있게 살려준다. 내부 공간과 테라스의 경계가 거의 없어 외부 공간과 가깝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이러한 건물의 구조는 자연을 단지 감상의 대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접촉할 수 있는 가까운 대상으로 만들어준다. 영국의 건축가 STROM ARCHITECTS의 프로젝트이다.

자연 풍경을 담는 미러 하우스

사진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PETER PICHLER ARCHITECTURE의 프로젝트로, 트롤(Tyrol)지방 남부에 위치한 휴가용 별장이다. 클라이언트는 이 건물에 묶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럭셔리한 건물을 의뢰했다. 이 주택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서쪽의 전면 거울 파사드이다. 자연 풍경을 그대로 반사시켜, 멋진 뷰를 제공한다. 건물 뒤로 이어지는 풍경과도 이질감 없이 어울려, 건물이 자연 속에 스며드는 느낌이다.

자연 풍경을 담는 미러 하우스

건물 내부는 화이트와 나무 소재로 편안하지만, 단조롭지 않게 구성했다. 곡성현의 독특한 창문으로 외부 공간이 마치 액자의 그림처럼 보여 재미를 준다. 왼편의 전면 창으로부터 유입되는 자연광이 닿지 않는 깊은 공간을 위해 천장에 채광창을 내었다. 다용도 공간과 침실 공간을 나무 패널로 분리하거나 오픈할 수 있어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숲 속의 작은 주택

2개의 큐브로 구성된 작은 여름 주택이다. 숲과 평지가 만나는 경계에 위치하여 건물이 반 이상이 나무들로 감싸인다. 시각적으로, 심리적으로 자연에 둘러싸인 아늑한 느낌을 준다. 전면에 큰 창이 있으며, 창 외에는 경계가 되는 구조가 없어 창을 열면 바닥이 바로 잔디로 이어진다. 별도의 테라스가 없지만, 외부와 연결성이 강한 공간 구조로 실내 공간이 바로 테라스가 된 듯한 느낌이다.  

숲 속의 작은 주택

실내 공간은 장식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가구만들 배치하여 미니멀하게 연출했다.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이다. 창에는 검은색의 굵은 프레임을 사용하여, 마치 자연 풍경을 보여주는 하나의 액자처럼 보인다. 천장 단 부분에 위치한 채광창으로 공간에 밝기를 더한다. 채광창 끝으로 살짝 보이는 나무의 모습도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된다. 영국의 건축가 FRASER BROWN MACKENNA ARCHITECTS의 프로젝트이다.

이외에도 자연과 공존하는 주택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유럽의 친환경 목조 주택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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