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믹스앤매치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아파트

Yubin Kim Yubin Kim
송강동 그린아파트 32평형 before & after , 더홈인테리어 더홈인테리어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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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계획할 때 가장 큰 숙제는 스타일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어떤 스타일이 우리 집에 적합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땐, 피하고 싶은 스타일을 먼저 제외시켜보자. 예컨대 클래식한 분위기는 지양하고 싶다면 모던하게, 어지러운 느낌이 싫다면 미니멀한 방향으로 선호의 폭을 좁혀나가는 것. 싫은 것은 확실하지만 콕 찝어 어떤 인테리어를 원하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다수의 스타일을 믹스 매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에 소개할 아파트는 소소한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통해 크고 작은 볼거리를 안겨준다. 대전광역시 송강동의 그린아파트 리모델링 사례로, 국내 인테리어 디자이너, 더홈인테리어가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가 바탕에 깔려있는데, 서로 다른 조명의 조화나 소재의 조화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리모델링 개요

2015년 1월 30일~2월 27일 약 한 달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었다. 먼저 거실과 작은 방은 확장 공사에 들어갔고, 욕실 2개, 주방, 안방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 밖에도 창호, 도배, 장판, 타일, 도장, 목공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전기 배선을 새로 설치하였다. 새로운 조명과 수납장이 각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었다. 새롭게 거듭난 32평 아파트의 모습, 지금부터 만나보자.

넓고 환해진 거실

기존에 있던 베란다를 터 면적을 넓힌 거실이다. 컨셉이 모호하던 벽지도 새롭게 도배하고, 그 자리에는 새롭게 수납장도 더했다. 슬라이드 도어 형태의 장식장은 자유롭게 여닫으며 소품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도록 돕는다.

정면에서는 양 벽면의 정갈한 장식장을 닮은 듯 직선 맵시를 뽐내는 조명이 눈길을 끈다. 이 팬던트 조명의 안쪽은 골드로 마감되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트한 질감의 조명과 장식장의 매끄러운 표면은 질감에 있어 대조를 이루며,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로 대립하고 있다.

이 펜던트 조명뿐만 아니라 천장의 주조명 역시 모던하게 변신했다. 확장 공사와 새 조명, 화이트 인테리어로 인해 넓고 환해진 거실의 모습이다. 마루에는 쿠션감이 좋은 소리잠 장판을 깔았더니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거실 테이블

없어진 베란다 자리에는 널따란 테이블을 더했다. 펜던트 조명 바로 아래에 놓여 거실에서 포인트 인테리어 요소가 되어준다.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의자, 철제 수납장 덕분에 한 층 더 감각적인 거실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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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도어

기존에 없던 슬라이드 도어도 리모델링의 포인트 중 하나다. 거실과 주방의 경계, 그리고 주방과 화장실의 경계에는 슬라이드 도어를 새롭게 설치했다. 슬라이드 도어는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며 시각적으로는 모던한 인상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어준다. 공간을 자유자재로 폐쇄 및 확장할 수 있어 실용도가 높은데, 특히 사진 속 주방처럼 반투명한 소재를 더하면 슬라이드 도어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다. 반투명 문을 통해 문을 닫았을 때의 답답함이 해소된다.

심플한 다이닝 룸

화이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다이닝 공간에는 나무 식탁을 더해 포인트를 주었다. 다리가 기둥이 아닌, 판지 형태로 되어 있어 캐쥬얼한 다이닝 분위기를 연출한다.

짜임새 있는 선반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메탈 선반이라 지저분한 요소가 쉽게 닦여 더욱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모던한 느낌을 살리기에도 좋다. 선반 아랫부분에는 간접조명을 매입하여 은은함을 더했다. 이러한 메탈 선반과 간접등은 거실 장식장, 주방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한 결과이다. 전체적인 공간은 모던하게, 그리고 곳곳에 포인트 가구와 조명으로 각 공간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

깔끔한 주방

유난히 깔끔해 보이는 주방의 비결은 화이트 톤과 매끈한 수납장의 표면이다. 모노톤의 색상만 사용했지만 지루해 보이기보단 오히려 신선한 매력이 느껴진다. 자세히 살펴보니 마감재의 선택이 예사롭지 않다. 싱크대 상판은 스톤, 선반은 메탈, 타일은 벽돌 타입으로 다양하게 마감된 주방이다. 서로 다른 소재를 믹스 매치하였더니 단조롭지 않고 젊은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북유럽 스타일링

다양한 패턴의 조화에도 주목해 보자. 카펫 하나만 봐도 4가지 패턴이 섞여 있으며, 쿠션 커버와 액자 속 패턴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편안함을 주는 이유는 은은하게 통일된 컬러 덕분이다. 면적이 넓은 큼직한 가구와 커튼은 차분한 그레이 톤으로 베이스를 잡아주며, 나머지 패브릭에 파스텔 핑크 톤을 매치하여 부드럽게 포인트를 주었다. 

리모델링 이전 모습

마지막으로 소개할 리모델링 이전의 아파트 전경 사진을 통해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컨셉이 애매했던 아파트가 깔끔하면서 개성 있게 변신한 사례를 만나보았다. 큼직한 요소들은 통일시키고, 공간마다 크고 작은 포인트를 주어 리듬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다. 마감재, 패턴, 조명 등 다양한 소재들이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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