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이 살아있는 건축과 조경의 조화가 근사한 펜트하우스

정시현 정시현
Bridge Over Water, HYLA Architects HYLA Architects 모던스타일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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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건축물의 특징이나 형식이 다른 것은 각 나라의 기후나 지형이 특색에 따라 주거 공간으로써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하면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오늘은 열대 기후를 가진 작은 나라이자 도시인 싱가포르에 있는 근사한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다음가는 경제부국으로 성장하였고 다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어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2012년 11월 건축사무소 HYLA ARCHITECTS가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지하 및 수영장과 지상 3층으로 된 싱가포르의 깨끗하고 세련된 도시 분위기에 잘 스며들어 있는 고급 레지던스이다. 그럼 지금부터 열대 기후의 특징을 잘 살려 조경 디자인을 한 멋진 이 공간을 조목조목 살펴보자.

파사드

여행 중 이 동네를 걷다 보면 이웃 건물과 차별화된 호기심을 끄는 근사한 건물을 한 눈에 발견할 수 있다. 1층은 날렵한 그레이 선들로 된 철문으로 외부와 경계를 주었고, 전면에는 창문도 없이 철저하게 개인적인 공간을 보호하고 있다. 2층과 3층으로 좁고 길게 솟은 조형에도 얇은 회색 선으로 베란다 난간을 설치하여 건물 전체 컨셉의 통일감을 주고 현대적인 건축의 절대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현관문은 묵직한 목재로 되어 있어 문을 여는 순간부터 고급스러움을 손끝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또한, 야자수와 열대기후에 알맞은 식물들을 심어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잘 그려냈다. 

입구

입구 전면에는 그레이 대리석으로 고급스럽게 마감을 하였고, 천장에는 투명 유리로 막은 뒤 다시 가느다란 선으로 세련되고 정교한 멋을 선보인다. 이는 낮에는 햇빛이 투과하여 벽에 고급스러운 그림자를 남기고, 밤에는 설치된 조명으로 인해 또 다른 멋을 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수영장

이 근사한 주거공간에는 넓은 수영장을 갖추었다. 풀장 양 벽으로 나란히 수중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 조경 또한 아름답다. 나선형 계단은 이 집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특별함을 가졌고, 이는 1층부터 3층의 객실과 헬스클럽까지 연결된다. 풀장 살짝 위로 투명 유리로 된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계단으로부터 거실까지 연결한다.

수영장에서 본 집안

이번에는 수영장을 기준으로 반대편 나선형 계단에서 바라본 건축물의 모습이다. 투명한 다리는 공간의 이동과 동작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주거 환경의 미적 감각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1층에는 좀 더 활동적인 느낌의 가족 공간으로 주방과 거실이 구성되었고, 2층에서는 한층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준다.

2층 거실

2층 거실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베이지색 소파와 그 옆에 흰색 갓을 씌운 심플한 조명이 모던하고 세련된 휴식공간의 근사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파 뒤 베란다 문을 철저하게 오픈시켜 더 선선하고 쾌적한 바람을 맞을 수 있고, 더 넓은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수영장 위로 3층 바닥면의 중간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여 수영장까지 확실하게 자연광을 확보하였다.

주방

주방에서는 극도로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화이트 인테리어에 글로시한 가구들로 공간을 더욱 깔끔해 보이게 하며 미래적인 경험으로 이끈다. 이를테면 행성 같은 조형의 조명등이나 하이글로시에서 주는 특별한 재질의 사용이 그러한 느낌을 더해준다. 주방 오른쪽으로는 넓은 창을 통해 풍부한 빛을 받을 수 있어,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주방 환경을 만들었다.

서재

이어서 둘러볼 곳은 서재이다. 특별한 방으로 가두지 않고, 공간의 이동 통로에서 적당한 서재 공간을 발견했다. 서재 뒤에 베란다를 통해 풍부한 녹색환경이 몸과 마음을 맑게 한다. 싱가포르는 덥고 습한 공기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 집에서는 많은 식물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공기를 순환하고 맑게 하도록 했다. 

서재 수납

수납공간의 비례를 다르게 한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책이나 기타 등등 사무용품을 정리하였다. 흰색으로 인테리어를 이끌되 아주 적은 양의 검은 색상의 사용으로 포인트를 주어 조금 더 재미있는 구성이 되었다. 또한, 책상 뒤로 햇빛도 잘 들어 깔끔한 환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계단

2층에서 3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으로, 나무를 사용하여 두께와 각 단의 여백 비례를 잘 맞춰 정교하게 설치했다. 계단 난간은 유리를 사용하여 시선의 걸림이 없이 공간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개방감을 가졌다.

욕실

마지막으로 둘러볼 곳은 욕실이다. 이 욕실이야말로 이 공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의 컨셉이 종합적으로 잘 드러난 공간이다. 풍부하게 식물을 심어 쾌적한 욕실환경을 돕고, 목욕하며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치유를 제공한다. 또한, 천장에는 다시 한 번 가느다란 선들로 블라인드 효과를 주면서도 은밀하게 자연과 소통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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