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新) 흥부 하우스 인테리어

Eunyoung Kim Eunyoung Kim
Studio de 14 m2 à Montmartre, Antinomik design Antinomik design 미니멀리스트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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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에서 흥부네 가족 묘사는 전통적인 가난한 다둥이 가족의 어려움을 코믹하게 표현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스물넷이나 되는 흥부의 자식들은 멍석하나에 스물네 개의 구멍을 뚫어 콩나물 대가리처럼 목만 꿰놓으니 한 놈이 측간에 가면 스물세 놈이 더불어 이동하며 들러리를 선다. 수숫대 뻥대 반집으로 지은 흥부네 집에 들어가 기지개를 불끈 켜면 두 발은 마당 밖으로 나가고 엉덩이는 멍석 밖으로 나가 나다니는 사람들 걸음에 거치적거린다고 성화다… .’요즘은 출산율의 하락으로 자녀가 많으면 언론에도 노출되고 지역 사회에서도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등 혜택이 많아 적어도 흥부네처럼 먹고 사는 문제는 겪지 않아도 되겠지만, 집값이 비싸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가 있는 집이 아니라면 가족 수에 맞는 큰 집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다둥이 가정이 아니더라도 작은 집에 살면 가족 수가 많지 않아도 공간이 비좁아 생활에 불편함이 클 것이다. 오늘은 작은 집에서 온 가족이 공간 부족을 느끼지 않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안을 꾸미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다음에 소개될 사례들은 실제 일반적인 한국의 작은집이라는 컨셉의 생활공간보다 훨씬 넓어 현실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이것은 주요 아이템을 설명하기 위해 그 부분만을 부각시킨 모습이기 때문에 실제 사진에서 보이는 여유 있는 공간보다, 각 항목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우선으로 해서 현대판 흥부하우스의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에 포커스를 맞춰보자.

밝고 넓은 집의 조건: 자연 채광

베란다나 정원으로 열린 공간은 햇빛과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좁은 내부를 무한한 외부의 공간과 연결하는 효과를 준다. 넓은 창이나 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은 실내를 밝고 환하게 밝혀주면서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든다. 사진은 좌측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천장과 벽의 화이트 색상과 부딪치면서 빛을 반사하여 온 집안을 화사한 화이트로 만들어 주고 있다. 실내의 화이트 컬러와 야외의 자연 채광이 서로 경계를 없애고 하나의 공간처럼 공간을 확장하는 역할을 해준다. 사진 속 주방의 화이트 선반장은 마치 벽 속에 숨은 비밀 식량 창고처럼 공간 안에 숨겨져 있다. 자칫 여러 물건이 쌓여 산만하고 어지러워 보일 수 있지만, 벽면 전체를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공간을 연출해 주고 있다.

가구 속 가구: 폴딩 퍼니처(Folding furniture)

폴딩 퍼니처는 검소하고 실용적인 북유럽에서 많이 애용되는 스타일로, 가구를 넣었다 폈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가구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 딱 맞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사진은 거실 벽의 일부 남는 공간에 접이식 테이블을 설치해 티 테이블 및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테이블을 벽면에 붙여 공간을 넓게 활용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공간을 합치는 오픈 스페이스

오픈 스페이스 는 열린 공간으로, 여러 개로 나뉜 작은 공간들을 하나의 커다란 공간으로 만들어 전체적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침실, 베란다 등을 전부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묶어, 작은 집의 답답함을 없애고 넓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사진은 무채색으로 차분한 느낌을 줘 작은 공간인데도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보여준다.

공간 속 공간: 메자닌(Mezzanine)

1층과 2층의 중간층을 의미하는 메자닌은 아래와 위 공간을 복층처럼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공간 활용 아이템이다. 원래 메자닌(Mezzanine)의 어원은 무대 앞의 가장 좋은 자리, 혹은 발코니석이라는 의미로 층과 층의 중간에 설치된, 아래층보다 바닥 면적이 좁고 천장 높이가 낮은, 뮤지컬 홀이나 극장의 2층의 형태에서 유래한다. 작은 집의 경우 수평 공간의 비좁음을 수직으로 공간을 나눠 활용함으로써 훨씬 알찬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 사진은 프랑스의 Arasanz S.A의 메자닌 형태의 아동 가구로, 폴딩 퍼니처와 멀티 퍼니처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아래 쪽의 책상 밑에는 침대와 서랍장이 숨겨져 있고, 테이블과 침대, 서랍장은 필요에 따라 앞으로 당기면 어떤 용도로든 쉽게 변신할 수 있다. 이층 침대 형태의 메자닌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1mm의 공간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야무지게 활용한 모습이다. 라이트 스카이 컬러의 코너장 겸 선반 역시 공간 활용에 좋은 아이템이다.  

공간의 데칼코마니: 거울과 유리

유리는 창 너머로 보이는 공간을 그 반대편인 이쪽의 공간의 연장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거울은 이쪽 공간을 막혀있는 공간에 데칼코마니처럼 반사하여 같은 공간을 연장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두 가지 모두 작은 집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사진은 바닥재와 테이블의 재질과 색을 맞추고 벽에는 대저택에서나 볼 수 있는 샹들리에를 달아 중후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좌측의 벽면에는 거울을 문에 단 붙박이장이 반대편의 소파와 테이블을 거울에 그대로 비추며 거울 속에도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하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그 결과 이 곳은 실제보다 훨씬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따로 또 같이 공간 쉐어

자녀가 여럿인 경우, 자녀들이 자라면서 각자의 공간을 원하게 되는데도, 집이 작으면 다른 형제들과 방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방안을 파티션 등으로 나눠 자신만의 공간으로 각자 나눠 사용하면, 독방을 쓰는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진은 다섯 평도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좁은 공간에 침실, 거실, 작업 공간, 주방 등이 전부 합쳐져 있다. 침실은 메자닌의 형태로 거실 역할을 하는 소파 위에 존재하고 그 옆에 보이는 접이식 테이블이 식탁과 작업 테이블, 렌지대 등 주방 가구의 역할도 하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여백의 미가 있는 넓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도 현재의 주거 공간을 개선시켜 조금이나마 여유롭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해 보자.

공간을 확장하는 화이트 컬러

homify 미니멀리스트 거실

작은 집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드는 팁은 천장, 바닥, 벽을 전부 같은 컬러로 만드는 것이다. 게다가 화이트 컬러 같은 밝은 계열로 이 세 공간의 색상을 통일하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밝은 자연 채광을 반사시켜 공간을 더 확장시켜 준다. 사진은 벽과 천장뿐만 아니라 벽에 걸린 공간 박스 형태의 선반도 화이트 컬러로 장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고 넓어 보인다. 좁은 집의 인테리어에 있어서 컬러는 반드시 고려해야할 필수 사항이다. 더 많은 컬러 아이디어를 보고 싶으면 여기를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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