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곳-침실

J. Kuhn J. Kuhn
Hotel ShiZen, Luis Vegas Luis Vegas 모던스타일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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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거주 공간에서 가장 은밀하고 사적이며 폐쇄적인 곳은 바로 침실이다. 타인에게 가장 적게 노출됨에도 주인의 개인적인 취향과 판타지가 가장 크게 적용되는 내밀한 공간이며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안식의 공간이다.  침실은 여타의 공간과는 달리 그 용도가 단순하고 활동성이 적기 때문에 구조가 단조롭고 동선이 단순한 동시에 사적인 공간의 특성상 오픈되어 있지 않고 편안한 수면을 위해 자극적이 않게 설계되는 경향이 있다.

침실 본연의 역할은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인 만큼 그 어떤 것보다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좋지만 휴식을 방해하는 번잡함은 지양되어야 하며 사적인 공간인만큼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보호되어야 할 것이다. 때로는 부부의 로맨틱함이 때로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아늑함과 나른함이,  때로는 나를 재충전 시키는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 나를 만족시키는 침실 아이디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뭇결의 곡선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침실

homify 에클레틱 침실 엔지니어드 우드 투명 침대 & 헤드 보드

숲속 나무등치에 누워 강을 옆에 끼고 하늘을 덮고 자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독일 OKINLAB GMBH에서 설계한 이 침실은 이 막연한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침실 벽과 침대 그리고 세면대 선반은 모두 나뭇결의 완만한 곡선을 담고 있다. 한쪽 변면 전체에 설치된 통유리가 침대위에서 하늘과 숲, 강 전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무늬는 벽의 자재와 색과 어우러져 마치 우거진 나무인양 자연스러운 곡선미를 보이며 나무 등치처럼 보이는 침대와 함께 그 목재 느낌을 잘 살리고 있어 숲속의 휴식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하룻밤의 선물이 될만하다.

아침 햇살을 침대로

영화속 주인공들이 그러하듯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아침 햇살을 받는 일은 참 로맨틱한 하루의 시작이다. 사진의 침실 속 프라이빗한 정원을 맞대고 있는 침대와 욕조는 나를 그 로맥틴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무대이다. 

창문의 규모를 넘어서 침대 한쪽면을 열어버린 듯한 벽은 신선한 정원의 공기와 햇살을 침대로 전해준다. 침대 아래편에는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욕실과 침실의 경계 없이 욕실이 침실이 되고 욕실도 침실이 되는 구조가 효율적인듯 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프라이빗한 장소인 침대와 욕조 두 공간이 함께 매치되어 외부에 오픈되는 듯 설계되면서 감추어야만 할 것 같은 은밀함을 내보일때 느껴지는 묘한 설레임을 만들어낸다.

전체적으로 다크브라운과 다크레드의 매치로 조성된 어두운 분위기, 속에 침대와 욕조가 한 공간안에서도 조금 더 높게 위치하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받는 듯한 설정을 한 점이 이 침실에 휴식과 수면을 위한 공간을 넘어서는 특별함을 부가한다.

벽에 포인트를 준 침실

지나치게 심플한 가구와 컬러만으로 침실을 구성했다면 소품이나 장식을 통해 포인트를 주어 지루해지는 분위기를 전환시켜보자. 편안한 수면을 위해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단조로운 인테리어도 좋지만 너무 밋밋하다면 침실이 단순히 잠만 자는 일회적인 공간으로 전락해 버릴지도 모른다.

블랙 앤 화이트만의 컬러 매치와 심플한 가구 배치는 모던한 침실을 연출하는 전형적인 소재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경우에는 개성이 없고 지루한 인테리어가 될 수도 있다. 이 침실은 그런 점을 보완하고자 벽에 포인트를 줘서 전체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라앉지 않도록 하고 있다. 침대 머리맡 벽에 포인트로 들어간 한 그루 나무는 마치 꽃이 흩날리는 나무 밑에서 잠을 자는 듯한 상상을 하게 한다. 벽의 포인트 무늬도 가구의 톤과 맞춰서 규모가 크고 화려하지만 산만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제시켜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최소한의 공간을 이용한 침실

피렌체에 위치한 미니멀한 아파트에는 최소한의 공간만을 이용해 만든 침실이 있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이 아파트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가파르고 좁은 계단이 많이 이용되었다. 침실 역시 공간을 위아래로 나누어 아랫쪽에는 수남공간을, 위쪽에는 침대를 놓아 침실로 사용하는 부분적인 복층 구조를 보여준다.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발을 딛고 체중을 실을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규모로, 사다리를 연상한다. 비록 좁고 불편해 보이는 이미지의 침실이지만, 큰 도시에 즐비한 미니멀한 아파트를 효율적인 생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 필요한 설계이다. 

친환경 원목침대

침실의 꽃은 좋은 침대이다. 아무리 좋은 인테리어라도 잠자기에 불편하거나 보기 안좋은 침대라면 좋은 침실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편한 잠자리를 제공하면서도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침대야 말로 좋은 침실을 완성하는 마침표 역할을 한다.

삼나무로 만들어진 이 원목침대는 자연스러운 나무의 옹이 모양과 결이 그대로 드러나 내츄럴한 매력을 보여준다. 라이트브라운의 원목가구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화이트와 그린으로 매치된 침실을 아늑하게 꾸미고 있다. 머리맡에 설치된 수납공간은 아기자기한 장식품이나 잠들기 전 가볍게 읽기 좋은 책들을 수납하기에 적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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